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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보’ 지키려 공직 떠나는 청백리

익산시청 정락중 과장...사적인 일로 직원과 시발전에 피해줄까 간병휴직 대신 명예퇴직

등록일 2011년12월08일 11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고 곧고 깨끗한 관리. 사전에 등재된 청백리(淸白吏)의 정의다. 관직에 종사하면서 청렴, 성실해 전체 공무원의 귀감이 될 만한 공직자를 말한다.

암 투병 중인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과감히 공직을 떠나는 익산시 보건사업과 정락중 과장.

간부 공무원으로써 정년퇴직 4년이란 적지 않은 시간을 남겨두고 최근 암 판정 이후 수술을 받고 투병중인 아내를 위해 과감히 공직을 떠난 순애보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공직생활 중 간병을 병행하면 당연히 업무에 소홀해져 직원과 시에 누가 될 수 있고, 나가서는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공익을 해치는 것이라며 과감히 명예퇴직을 선택한 그를 함께 일한 직원들은 순애보의 남자보다 오히려 강직한 ‘청백리’라 부른다.

정과장님이 업무 차 해외선진지 시찰을 갈 때다. 같은 부서에서 정 과장과 일했던 한 직원은 “부서원들이 성의껏 모은 적은 금액의 여비조차도 결코 마다하시며 관행에 대한 근절을 몸소 실천해 보여주시는 분이셨다”고 설명한다. 또한 “주변 직원들은 휴직을 권했지만 간부 공무원으로써 업무 공백기를 갖는 것은 부서 전 직원들에게 큰 부담을 주며 시 전체 적으로도 피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직원들의 재차 만류에도 불구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퇴직을 선택한 천상 공직자"라고 말한다.

1980년 9급 보건직으로 첫 발을 내딛어 위생관련업무에 젊은 날을 보냈다. 사법경찰권을 가지고 숙박업, 목욕업 등 공중위생업소, 음식점, 유흥업소 등을 단속하다 보니 당연히 민원이 많은 고된 부서였다. 특히 음식점과 유흥업소의 특성상 심야시간 지도점검이 대부분이라 12시 전에 집에 들어가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 하지만 새벽에 들어오는 남편을 위해 기다리며 함께 젊은 날을 보낸 아내는 박봉이지만 알뜰히 살림하며 두 아들을 한의사와 교사로 반듯이 키워냈다.

정 과장은 지난 2008년 7월 사무관으로 승진해 망성면장을 거쳐 지난해 보건소 보건사업과장으로 오면서 청렴․성실히 일해 온 공직자로써의 완벽한 성공 롤 모델이 되어왔다. 이 같은 시간도 잠시. 정 과장은 올 봄 아내의 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간병에 빼앗기는 시간으로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더욱 업무에 신경써왔다. 하지만 최근 수술을 받고 다시 병원에서 암 투병 중인 아내를 보며 정 과장은 32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과감히 명예퇴직을 결단 한 것이다.

사랑과 공직자의 신뢰를 다하기 위해 자신의 희생조차 겸허히 수용한 그 모습이 직원들 사이에 많은 안타까움과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한편 익산시는 지난 5일에도 제3대 익산시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선거 이후 선거 당낙자가 함께 전 부서를 방문하며 직원들에게 인사를 해 선거 당낙자들의 한마음이 되어 시정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모습을 보여줬다. 순애보를 지키는 청백리, 선거당낙자의 한마음 행보 등 공직자로써 이상과 원칙을 실천하는 변화의 바람이 익산시에 불고 있다.

 

소통뉴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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