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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후보 단일화 끝내 무산‥보선 ‘3자 구도’

민주당 김연근 vs 민주노동당 김정열 vs 무소속 임형택 ‘대결 구도’

등록일 2011년10월05일 18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민주당 심판을 기치를 내건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끝내 결실을 보지 못한 채 무산됐다.

민노당과 진보신당, 무소속 임형택 등 3명의 후보 진영이 중도 이탈하고, 단일화를 주도하던 익산시민협이 중재를 포기한 상황에서 남은 3명의 후보끼리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했지만, 그 중 1명의 후보가 최종 연석회의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3자간 단일화도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이날 연석회의에 끝까지 참여했던 국민참여당 황호열 동초등학교 운영위원장과 무소속 김형화 전 시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의 양자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불출마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 두 후보는 5일 성명을 통해 “마지막까지 조건 없는 단일화에 동의했던 김형화, 양재석, 황호열 세 후보라도 단일화를 하기로 했으나 양재석 후보의 불참, 민노당과 진보신당 양당후보의 선 단일화론, 무소속 임형택 후보의 민노당․진보신당과의 선 협상론 등 복잡한 이해관계까지 얽혀 결국 최종 6자 단일화 협상테이블에 김형화, 황호열 두 후보만이 앉게 되었다”면서 “이 상태로는 후보단일화가 불가능하고 시민의 뜻을 올바르게 수용하기 어려워 김형화, 황호열 두 후보는 금번 도의원 보궐선거에 불출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두 후보는 “지방자치가 시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면 시민의 마음을 올바르게 읽고 시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한 도리일 것인데, 개인이나 정파적 이해관계, 사소한 차이를 뛰어넘지 못하는 허약한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여기에, 무소속 임형택 후보가 표명했던 민노당과 진보신당 간 3자 연대 추진도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진보성향의 정당끼리의 연대를 사실상 결정하면서 무산됐다.

이와 관련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6일 오전 11시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정당의 단일화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서, 진보성향의 정당과 단일화를 바랐던 임형택 후보는 이번 선거에 무소속후보로 독자 출마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로써 범야권 시민 단일 후보를 배출해 민주당을 심판하겠다던 시민사회의 야심찬 계획은 민주당을 비판하는 목소리 한번 못내 본채 유권자의 결정만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따라서 익산 제4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는 민주당 김연근 대 민주노동당 김정열 대 무소속 임형택 등 3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편, 익산 제4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는 5일과 6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오는 13일부터 선거기간이 개시되며 투표는 이 달 26일 실시된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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