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자질과 도의 저버린 김병옥 도의원과 무책임한 민주당(익산을/위원장 조배숙)은 시민에게 석고대죄 하라!”
김병옥 도의원의 시민 기만적인 행태와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회의 무책임한 모습에 분개한 지역시민사회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
민주당 출신 현직 도의원이 자신의 직분을 저버리고 농협조합장에 출마한 것과 관련, 지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장본인과 민주당이 시민사회의 공적인 물음과 엄중한 경고에도 최소한의 사과 한마디조차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이에 분노한 지역시민사회는 김 도의원에게 “농협조합장 후보와 도의원 직을 모두 사퇴하고, 정치 일선에서 떠나라”며 정치 은퇴까지 촉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는 등 지역시민사회의 인내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시민협, 3차 성명 “정치 일선 떠나라”규탄
민주당 출신 김병옥 도의원의 농협조합장 출마와 관련, 익산시민협은 지난 12일과 18일 규탄성명과 기자회견 및 정당 항의 방문을 갖고, 김 도의원의 제명과 보선 비용 배상, 후보공천 포기 등에 대해 민주당의 공식 입장과 대책을 19일까지 서면으로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회가 이 같은 시민사회의 요구에 대해 서면 회신은커녕 그 흔한 당 차원의 사과성명 하나 없었다.
그러자, 익산시민협은 20일 3차 성명을 내고 이 같은 민주당의 무책임한 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조합장 선거와 도의원 유지’라는 양다리를 걸친 김 의원의 비도덕적인 정치행태와 이를 보고도 책임 회피에 급급한 민주당을 맹성토했다.
이들은 “이러한 시민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김 도의원은 농협조합장 후보 사퇴는 고사하고 도의원 사퇴도 없이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당과 정치인’간의 관계를 부정하고 책임회피에 급급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부모-자식 간 관계를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김 도의원 제명요구에 대해 탈당을 했으니 이제 우리 식구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재보궐선거시 선거비용 배상과 후보공천 포기는 법적근거가 없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자식이 문제를 일으키면 부모가 당연히 사과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상식인데 '집나간 자식이니 내 자식이 아니다'라는 논리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불성실의 표본, 함량 미달"
김 도의원의 불성실한 의정활동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김 도의원의 지난 1년 의정활동은 낙제와 불성실의 표본이다”며 “김 도의원의 지난 1년 동안 의정 발언 횟수가 5회에 불과했고, 본회의에도 11번이나 불출석했으며, 특히 5월 21일 이후에는 7번 연속으로 본회의에 불출석했다”고 불성실의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이 같은 결과는 시민의 혈세로 의정활동비를 받으면서 조합장 출마에만 기웃거리고 최소한의 도의원 직분도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익산시의회 의장까지 역임한 사람의 의정활동 결과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한심할 따름이며, 함량 미달이다”고 비난했다.
‘조합장 선거와 도의원 유지’라는 양다리의 비도덕적 정치행태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현직을 유지한 채 선거를 치루면 ‘당선=예산낭비, 낙선=현직유지’라는 등식이 성립되기 때문인데, 지금 시점에선 둘 중 어느 쪽으로 결정되더라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가 당선될 경우엔 도의원 보궐선거에 5억원의 시민혈세가 들어가게 되고, 낙선해 도의회에 돌아가더라도 이미 자질과 도덕성 문제가 제기된 만큼 시민사회의 ‘주민소환’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익산시민협은 “김 도의원은 의정활동의 결과로 보더라도 정치인으로서의 자질부족이 증명되었고, 조합장 선거와 도 의원직 유지라는 양다리를 걸치면서 개인의 영달만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파렴치한 행태이며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고 비난한 뒤 “정치인의 자질과 도덕성을 상실한 만큼 조합장 후보와 도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치일선에서 떠나는 것이 익산시민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정치 은퇴를 촉구했다.
김 도의원 22일 공식 거취 표명
익산시민협은 잘못된 공천에 대한 민주당의 뼈저린 반성과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이런 부도덕하고 자질 없는 사람을 도의원으로 공천했던 것에 대해서 뼈저린 반성을 촉구하는 시민의 요구를 얄팍한 수로 모면하려 한다면 시민의 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경고하며 “자식의 잘못을 책임지는 부모의 모습을 시민은 요구하는 것으로, 이에 민주당(익산을) 조배숙의원이 시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책임의 출발점이다”고 충고했다.
이에 분노가 임계점에 달한 익산시민협은 김 도의원에게 “농협조합장 후보와 도의원을 모두 사퇴하고, 시민에게 사과한 후 정치 일선에서 떠나라”고 촉구하고, 민주당(익산을) 조배숙의원에겐 시민에게 공개 사과하고, 재보궐선거시 선거비용 배상과 후보공천 포기입장을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익산시민협 회원들은 익산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전자랜드 사거리와 (구)오마트 사거리에서 매일 출퇴근시간에 맞춰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시민들은 잘못된 정치문화와 부도덕한 정치인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와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역시민사회의 강력한 요구에도 그동안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공식 입장을 자제해 왔던 김 도의원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도의원 직 사퇴 등에 대한 자신의 거취를 공식적으로 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