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관문이자 KTX호남고속철이 통과하게 될 익산평화육교도로가 안전진단 D급 판정을 받은 등 붕괴위험에 처해 있지만, 관련당국은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늦장을 부리고 있어 익산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11일 익산시에 따르면 1975년에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가설한 교량인 평화육교(연장 193m 폭16.2m)가 노후화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로 전면 재가설이 시급하다.
하지만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대책마련 소극적이어서 이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노후화로 교각 일부가 기울음이 발생되고 교좌장치 이탈 등 구조적인 문제로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았다. 현재 통과중량 25톤이상 차량에 대해서는 통행제한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면 재가설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특히 신설되는 호남고속철도 노선이 평화육교 하부 기울음이 발생된 문제의 교각에 5m가량 근접통과로 호남고속철도공사 및 개통 시 대형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어 시에서는 철도시설공단에 평화육교 통과구간에 대해 공사중지를 요청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014년으로 계획된 호남고속철도의 개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시는 상부를 이용하는 교통량(1일 2만1천여대)과 하부 철도 통과량(1일 140대)에 대한 안전운행을 보장할 수 없다 판단하고 평화육교의 전면 재가설을 수차례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건의를 해왔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은 임시보수, 보강 또는 철도 부지내에만 교각과 상판을 110억정도 투입해 시에서 50% 공사비를 부담하는 의견을 제시하며 늦장을 부리고 있다.
또 전면 재가설은 전국 모든 시의 관례로 이어져 파급이 발생된다며 동일 연속성 구조물을 철도부지내만 임시 수선한다는 의견만 내놓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평화육교를 통과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늦장을 부리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시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