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익산병원 노-사 갈등, 징계문제로 ‘재 촉발’ 격화

사측, 파업 참가 조합원 총 29명 징계‥노조 “부당징계 철회”요구

등록일 2011년05월26일 15시4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해 9월 파업 77일 만에 극적 타결을 이루며 일단락될 것으로 보였던 익산병원 노-사간의 갈등이 파업 참가 조합원을 사측이 전원 징계 처리하면서 재 촉발되고 있다.

특히, 노조측은 사측이 이 같은 징계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진료거부 투쟁과 대규모 규탄집회 등 투쟁 수위를 점차 높이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지만, 사측도 "법원 판결에 따른 합리적인 결정"이라면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점차 격화될 조짐이다.

민주노동조합 총연맹 전북지역본부 익산시지부 회원 30여명은 26일 오전 11시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을 전원 징계한 익산병원측의 행태에 대해 “부당해고이자 부당노동행위이고, 돈에 눈멀어 익산지역 산업평화를 깨트리는 것”이라며 사측을 강하게 규탄했다.

익산병원지부(이하 노조)에 따르면, 당초 합의안이 노조의 요구안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음에도 불구, 노조는 지역사회 산업평화를 위해 시청, 보건소, 경찰측의 중재를 반영해 익산병원 사측과 합의하고 쟁의행위를 중단했다.

하지만 익산병원측은 합의서대로 관계를 개선하기위한 노력은커녕 화해의 포옹대신 징계라는 칼로 보복을 자행했다는 것.

실제 사측은 익산병원지부가 노동조합을 만든 지 6개월만인 지난 3월 14일 해고 4명, 정직 2명, 감봉 10명, 견책 13명 등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총 29명에 대해 징계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지난해 파업중 발생한 행위에 대해 6개월이나 지나 징계를 한다는 것은 합의서를 무시하고 노조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천박한 자본의 생각이다”며 “대한민국 어디에도 이런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파업투쟁 당시 단지 화장실을 이용하고 무더위를 피해 잠시 병원로비에 들어간 일로 무자비한 징계를 가하는 게 노사상생이냐”고 따지고 “갈등을 치유하기 보다는 노조를 말살하려는 병원측의 행동을 익산시민은 이해하지 못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는 사측의 징계에 항의해 지난 4월 13일부터 15일, 19일부터 21일, 6일 동안 익산병원 규탄대회를 갖은 바 있으며, 급기야 이날 지역언론들 앞에서 사측의 부당함을 알리는 실천투쟁을 선언하며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들은 실천투쟁 선언문을 통해 ‘익산병원을 기업 이윤추구논리에 빠진 부도덕한 병원’으로 규정하고 이를 알리는 규탄현수막을 민주노총사업장에 게시함과 동시에 조합원과 가족들의 진료거부 투쟁을 선언했다.

또한 민주노총소속 전사업장에 대해 건강검진, 산업재해 등의 진료 지정병원 철회를 하고, 이를 전지역 사회단체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투쟁에도 사측이 부당징계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노조측은 다음달 2일 익산병원에서 전북지역 민주노총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규탄집회를 갖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노조는 “말로만 노사평화를 외치고 실제로는 노조를 탄압하는 익산병원은 각성하고, 시민을 위한 제2차 종합병원의 위상을 갖추라”고 짚고, “노-사-시청-보건소가 체결한 합의서를 무시하고 조합원 전원을 부당징계한 익산병원은 이를 철회하고 실질적으로 노조를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병원측은 이 같은 징계가 "법원 판결결과에 따른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병원 관계자는 “10여 차례가 넘게 징계위원회가 열렸고, 대상자들에게도 3차례의 소명기회를 주는 등 모든 과정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불편을 끼치는 어떠한 불법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