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일반산업단지 내에 들어설 300억원 규모의 폐수종말처리시설을 시공할 건설사로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사실상 선정됐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 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에 대한 턴키 입찰(기본설계적격심의)결과,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1위를 차지했다.
금호산업㈜ 컨소시엄은 도가 이날 실시한 익산 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 기본설계적격심의 평가에서 설계점수 93.68점을 받아 93.33점을 받은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을 0.35점차로 누르고 사실상 시공사로 선정됐다.
다만 시공업체 선정방식이 설계 대 가격비중이 55%대 45%인 가중치기준으로 결정됨에 따라 최종 결과는 가격개찰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턴키공사의 결정사례들로 볼 때 가중치가 높은 설계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업체(금호산업)가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날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금호산업은 45%의 지분 참여 속에 신성(40%)·한라(15%)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동호가 설계를 맡았다. 석패한 코오롱건설(40%)은 태영(20%)·한백(20%)·성우(10%)·금강(10%) 등과 함께 짝을 이루고 설계에는 삼안이 참여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익산 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 공사는 일반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오·폐수를 적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하루 처리용량 5500㎥의 폐수처리시설과 3000㎥의 중계펌프장, 이송관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익산시는 지난 8월 3일 '익산 일반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건설공사' 시공업체를 설계점수 55%, 가격점수 45%를 적용해 설계와 시공을 일괄하는 이른바 ‘턴키’로 입찰공고 했다.
이번 입찰에는 코오롱건설㈜과 금호산업㈜ 등 2개의 1군 업체가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이에 익산시는 전북도에 일괄입찰에 따른 기본설계적격심의를 요청했다.
도는 익산시의 요구에 따라 '익산 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에 대한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기본설계적격 대상자 선정을 위해 11월 9일 설계심의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 후 설계심의분과위원회 위원 13명을 선정하고,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전북도 홈페이지에 위원명단을 공개했다.
평가위원은 7개 분야에 총13명으로 이중 공무원이 7명을 차지해 과반수를 넘겼고, 군산대 3명, 원광대 2명, 우석대 1명의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분야별로는 상하수도(공무원2, 교수1) 3명, 토목(공무원2)과 건축(공무원1, 교수1), 기계(교수2), 전기·계측제어(공무원1, 교수1) 분야가 각 2명, 조경(공무원1)과 환경(교수1) 분야가 각1명으로 구성됐다.
도의 설계평가회의 개최에 앞서 지난 11월 12일에는 입찰 참여업체가 설계내용을 설명하는 공동 설명회와 현지답사가 발주청인 익산시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11월 26일에는 도의 기술검토회의가 열렸다.
도는 7일 설계심사 최종 절차인 기본설계적격심의 회의를 개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하고 설계평가를 완료했다.
전북도는 이 같은 평가 결과를 기본설계적격심의 요청 기관인 익산시에 통보할 계획이다.
한편, 이 폐수종말처리시설은 익산 삼기면과 낭산면 일대에 조성 중인 익산 산단 내 3만7천여㎡부지에 274억원이 투입돼 건설되며 하루 5천500㎥의 폐수를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