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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축제, 계장 밑에 市長

식물기구 추진위, 발의·의결 분리원칙 정면배치

등록일 2006년08월25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특별기획- 서동축제의 현주소

지난해 열렸던 서동축제가 지역정체성이 결여된 천편일률적인 타유사축제 프로그램 나열에 불과하고 지역 산업과의 연계가 미흡하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익산의 독특한 산업자원과 문화·예술자원을 상호 연계해 서동축제를 생산적인 컨텐츠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도 졸속 축제에 머물게 하는 원인은 위원회 구성 과정을 공무원들이 부당하게 개입하고, 축제에 관한 공무원들의 텅빈 마인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진단도 뒤따른다. 본지는 축제가 정체성 알리기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되지 못하면서 오히려 혈세를 좀먹고 있는 현장을 짚어보고 서동축제를 진정한 시민들의 축제로 돌려주는데 기여코자 한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가. 준비 부실/ 나. 공모 불투명/ 다. 차별성 부재/ 라. 졸속 행사/ 마. 지역인프라 참여 미미/ 바. 식물기구/ 사. 불충분한 연구/ 아. 불순한 위원회/ 자. 생산적 컨텐츠 부재/ 차. 유명무실한 서동선발대회/ 카. 시민 소외

서동축제의 특정인들이 의결기구와 집행부 위원을 겸임하는 탈법지위로 조직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서동축제추진위원회를 식물기구로 전락시켰다는 여론이다.
특히 김종순 서동축제운영본부 팀장(전라일보 김제·익산주재기자)과 이도현 서동축제운영본부 사무국장(극단작은소동 대표)은 서동축제 추진위원이면서 서동축제 소위원회 위원과 실무책임자 등 세가지를 모두 겸직, 예산을 편성하고 예산을 심의하며 예산 의결에 참여하는 모든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축제운영의 견제와 조율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이같은 겸직 행태는 집행부 공무원이 의결기관인 의회 의원을 겸직하는 것과 같다는 부당성에서 출발하는 비난이다.
게다가 이처럼 부당한 행위를 지도감독해야 할 익산시의 축제추진부서장인 이종명 기획정보국장마저도 서동축제추진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인데다 소위원회 위원장을 겸임, 기형적 조직구성의 중심에서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산시의 해당부서 국장이 서동축제추진위원회의 당연직으로 소위의 위원장직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시장이 소위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2명의 외부인사를 선임한 사전 장치를 무용지물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   
축제전문가들은 "초등학생들조차 틀렸다고 지적할 사안에 행정기관이 동조하고 있다면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자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김종순씨의 경우 운영본부에 상근하지도 않으면서 400만원의 급료를 지급받는데다 의결과 심의·집행기구 전반의 직을 겸직하고 있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면서, "그는 익산시민의 혈세를 좀먹으면서 축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의결기관인 서동축제추진위원회를 식물기구로 만든 대표적인 사례일 뿐만 아니라, 결정주체와 발의주체의 분리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면서 축제가 문란하게 운영되게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게 중론이다.
이같은 특정 실무자들이 의결과 발의 권한을 모두 독점함으로써 자신의 이해관계를 좇아 예산을 편성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스스로 규모를 책정한 자신의 급료나 예산을 스스로 삭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실무진으로 선임됐을 경우에는 겸직하고 있는 모든 직을 사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운영본부장 등 실무직원들은 자신들의 직분에 상응하는 급료를 지급받고 있는 만큼, 누구라도 예외없이 상근체제로 근무해야 한다"며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당장 모든직에서 물러나야 시민혈세로 운영되는 서동축제에 더이상의 누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고 못박았다.  
축제전문가들은 또 부적절한 추진위 구성과 관련, 축제추진위원회를 관내 기관 및 사회단체장들을 의식적으로 안배하여 구성하다보니 심도있는 논의의 장이 되지 못하고 주제와 동떨어지거나 대다수가 자리만 지키는 등 겉핧기식 논의구조에 머물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축제 프로그램과 예산 등을 전문성있게 검토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공유할 수 있는 전문가들 위주의 추진위를 구성하는 것이 촉구되고 있다.
이는, 박양수 계장이 월권으로 추진위를 식물기구로 전락시키는 한편, 효과적인 축제운영을 위해 총감독이 요청한 인물을 임의로 배제하고 자신의 이해관계와 부합되는 인물을 기용하는 등 무소불위의 독직을 행사하여 축제진행의 악재를 초래한데서 강조된다. 
그래서, 축제 최일선을 맡아 줄 실무진 구성 조건으로 전문성과 경험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 만큼 축제를 총괄할 감독에게 실무진 구성권한을 일임하고 공무원들은 거기에 일체 개입하면 않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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