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드디어 2일 오전 6시부터 9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 마감 때까지 선거구를 누비며 한 표를 호소했고, 각 선거 캠프도 자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오늘(1일)자정을 계기로 선거운동이 종료됨에 따라 후보들은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교육감과 교육의원 등 8개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역대 최대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진 선거인 관계로 선거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다.
더욱이 총선 전초전 성격을 띤 상황을 반영하듯, 지역의 두 국회의원이 민주당 경선과정 내내 공박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인데다, 선거 과정에서도 공천 헌금설, 에스코비리관련 공무원 자살 등 각종 예기치 않은 변수로 지역시민사회의 비판 성명도 잇따르는 등 선거판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지역 민심도 적지 않게 요동쳤다.
민주당의 이 같은 악재 때문인지 지지율 여론에서 앞선 민주당 시장 후보 못지않게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후보마다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들보다 앞선 것을 바탕으로 대세론을 확산시키며 승리 굳히기를 장담하고 있고, 반면에 무소속후보들은 “부동층이 자신에게 몰리고 있다”며 막판 역전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익산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4명의 후보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이다.
익산시장 수성에 나선 민주당 이한수 후보를 9전10기에 도전하는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이번엔 과연 넘어설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고, 또 민주당 경선 컷오프 발표 직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재홍 후보와 선거 직전 등장한 무소속 노경환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 지 여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기초의원 선거는 다시 중선거구제로 치러져 같은 당 후보끼리 사활을 건 경쟁을 벌여야하는 데다, 전․현직 시의원들과 역량 있는 무소속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대혼전을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선거구역이 6개 읍면지역으로 나뉜 농촌지역 선거구의 경우에는 이른바 지역사람을 밀어주자는 소지역주의 현상이 나타나, 지역별, 후보자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로 인해 텃밭을 자처하고 있는 민주당후보들도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다'며 신중을 반응을 보일 정도로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이번 기초의원 선거는 각 지역별 특수성으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대혼전이 예상되고 있다.
대 혼전이 예상되는 이번 기초의원 선거는 지역별 투표율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과 평일 선거가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 투표율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되며 당락의 윤곽은 밤 10시 전후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