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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시의원 6명, 박경철 ‘지지’ 천명‥‘어떤 변수’

평민당 도의원후보 2명까지 지지 가세...중앙정권 무관 단체장∙시∙도의원∙후보 지지

등록일 2010년05월21일 21시1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직 시의원들이 무소속 박경철 익산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박 후보의 지지율 향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 지역 정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박 후보 지지 선언 대열에 이번 도의원 선거에 평화민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2명의 정당 후보까지 가세, 열흘 남짓 남은 익산시장 선거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준호∙이양몽∙황성근∙이종웅∙서문재∙임귀택 등 6명의 전직 시의원은 20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익산시민단체가 추천한 무소속 박경철 익산시장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이들은 “과거 익산시의 시정을 책임져 나온 전 시의원들로서 작금의 익산지역의 정치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익산 갑을 지역위의 공천 장사 의혹과 경선 투표용지 분쇄사건 등 불공정한 경선을 보면서 실망과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민주당 익산지역위의 부적절한 행태를 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민주당 익산 지역위는 시장 경선에 있어 당원이나 시민의 합리적인 선택에 맡겨지지 않은 채 국회의원들에게 공작적으로 만들어진 전국 최악의 불공정 야합투구 장으로 전락했다”고 짚고 “이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또다시 중앙정치의 권력을 이용해 지방자치를 전락시키고, 익산시를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리고 있다는 증거들이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전직 의원들은 민선 4기 익산 시정 운영을 맡았던 민주당 이한수 시장후보를 겨냥해 ‘시정의 최고책임자로서의 도덕적 책임’을 추궁하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 에스코사업과 관련해 공무원이 자살하고, 이로 인해 또 다른 공무원 10여명이 줄줄이 고발돼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당연히 그 사건의 최고책임자인 시장은 공천을 내놓고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하지만 그 책임을 망자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점은 도덕적 한계를 넘은 것이다” 고 꼬집으며, “이러한 문제의 근원이 제왕적인 지역위원장의 불공정한 경선에 있다”고 비판했다.

전직 의원들은 이 같은 문제점 등을 들어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한 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무소속 박경철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지지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들은 “박 후보는 익산에서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을 한 지역인사들에게 추대된 후보”라며 “박 후보는 시민이 직접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옴브즈만)제도의 법제화를 약속하고, 시민대표들과 협약을 맺은 지방자치 철학과 리더쉽을 갖춘 후보”라고 추켜세우며 지지이유를 들었다.

이들은 “중앙정치와는 무관한 풀뿌리 지방자치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중앙정권과는 무관한 시장후보와 도의원 시의원 후보를 지지해 이번 선거를 익산시민의 승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직 시의원 출신으로 지역민들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박 후보에 대한 조직력 강화에 따른 지지율 향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역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날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6명의 전직 의원 중 서문재 임귀택 등 2명은 현재 평화민주당 도의원후보에 나선 상태에서 지지를 선언한 것을 감안할 때, 시장 후보를 내지 않은 평민당이 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럴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좌장이자 익산에서 3번의 국회의원을 지낼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한 평민당 최재승 사무총장이 직접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익산시장 선거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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