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전이 그 어느 선거때보다 경력과 이력이 화려한 예비후보들이 넘쳐나면서 본선보다 더 치열한 ‘피 말리는 예선전’이 전개돼, 주목을 받고있다.
현 시점에서의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공천경쟁은 이 달 15일부터 시작되는 ‘경선 후보자 2~3배수 압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배수 압축에 필요한 배점 기준이 당선 가능성(여론조사 40점)을 비롯해 서류심사(40점), 면접심사(20점) 등으로 확정된 가운데, 전체 100점 중에 각각 40점씩 배정된 여론조사와 서류심사가 1차 컷오프 통과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 9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 및 기초의원 경선에 참여하는 경선 후보자를 2~3명선으로 압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공심위 심사는 다음주 18~25일까지 8일가량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심위 개최 이전(18일)에 여론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에 따라 후보별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는 15~16일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론조사는 중앙당 주관 아래 공신력있는 조사기관에 의뢰해 지역별로 700샘플씩 배정한다.
공심위는 여기서 나온 후보들의 여론조사 결과(40점 이하)와 서류심사(40점) 및 면접심사(20점)를 합쳐 1차 후보를 2명 또는 3명으로 압축한 뒤 본 경선을 치를 방침이다.
익산의 경우 이 같은 심사를 통해 압축된 후보들을 상대로 내달 10일 총 2,000여명(일반인50%, 당원50%)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직접 투표를 통해 최종후보가 확정된다.
특히 전체 100점 가운데 40점을 차지하는 여론조사는 서류심사, 면접심사에서 비슷한 득점을 할 경우 1차 컷오프 통과의 절대적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와 같이 총 40점이 배정된 서류심사는 정체성 10점, 기여도 10점, 의정활동능력 10점, 도덕성 10점으로 구성되며, 부패, 비리, 납세, 병역, 재산, 전문성, 업무수행능력, 당활동 적극성, 당비납부, 탈당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된다.
특히 서류심사의 경우에도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각 분야별로 최고 10점(A등급)부터 2점(E등급)까지 격차를 크게 둠에 따라 1~2 항목에서라도 혹평을 받으면 사실상 컷오프 통과가불투명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6명의 경쟁자들은 일단 2~3대1의 경쟁을 뚫어야 본 경선 무대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 획득하기 위해 이미 올 초부터 일찌감치 사무실을 마련하고 주민과의 스킨쉽과 언론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등 인지도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탓인지 예비후보들 모두 적지 않은 표심을 장악했다며 컷오프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지역정가에서는 지역 정치권의 최대 주주인 두 국회의원과 관련된 특정후보 지지설 등 각종 소문이 무성히 일고 있어, 이 같은 소문들이 경선 여론에 어떻게 작용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정치에 민감하지 않은 일반 대중 여론의 프레임은 우선 자질론이나 인물론을 중심으로 흘러갈 공산이 높아 현재 소문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1차 컷오프를 통과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후보들이 여론조사 등을 거쳐 1차에서 살아남아 2~3강 구도로 좁혀질 경우 두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두 지역위원회간의 ‘정치 명운을 건 계파싸움’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각 계파간 치열한 조직동원이 예상된다.
또한 출신 동문간 대결구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1차 예선전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를 누가 끌어안아 자신의 표로 만드느냐가 본 경선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민주당 익산시장 선거에는 현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한 신추 전 효성그룹 효성트랜스월드 대표이사, 천광수 전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특보, 김연근 전 전북 도의원, 김병곤 전 전북 도의회 의장, 김재홍 민주당·전 17대 국회의원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