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향후 국가 전체의 식품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식품산업을 특성화한 전문계고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영은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이 이리공업고등학교가 17일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계고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방안’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교육정책 포럼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발제를 맡은 이영은 단장은 먼저 “식품산업이 매출액 1억원 증가시 의료 2.4명, 의약품 1.5명, 전산업평균 2.2명에 비하여 식품은 3.6명으로 고용 효과와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다”고 설명한 뒤 “그럼에도 현재 국내 식품정책은 규제위주 정책으로 체계적인 식품산업 육성 정책이 부재하고, 통계정보, 연구개발 미흡, 인력난 등 산업 인프라 취약하다”고 진단하며 “이로 인한 내수시장 포화 및 식품유통체계의 변화로 식품업계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단장은 전문계고 인재육성 방향에 대해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가 가능한 분야로 학과개편 및 학교 특성화 추진과 전라북도 지역 내 전문계고, 산업체, 도교육청 간의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며 “전문계고, 지역 대학, 지역 산업체, 도교육청, 지자체, 지역 경제단체 인사로 구성하는 산학협력위원회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김종성 군장대학교 교수는 식품 고부가치화를 위한 3대 핵심 R&D기반으로 “식품품질안전센터,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식품패키징센터 구축하고 식품특화기술 R&D, 식품기능성평가, 인력양성, 미케팅지원 등 4개 기업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또한, “현행 전북 도내 식품관련 전공교과과정은 정부의 방향과는 별개의 교육과정이 운영된다”면서 “고교생의 기초 전문지식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으로 교육의 세분화, 교육의 전문화(교사의 전문화), 교육의 현실화(현장연계 및 맞춤식교육), 미래의 비젼 제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두 번째 토론자인 손문선 익산시의원은 “현재 식품연구 전문인력은 2,700여명 수준에 불과하고 대기업이외에는 자체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식품관련 필요 인재 분야에 대해 “생산•유통분야, 식품가공분야, 외식산업분야, 식품기계분야, 식품포장분야, 식품유통업분야, 식품안전분야, 식품관련 정보시스템 구축분야 등 다양하다”면서 “식품산업관련 인재양성을 위해 학계, 업계, 공공기관, 민간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과과정개발위원회을 구성,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학협력 관계 미비, 진학하려고 하는 학생들의 준비 상태 취약, 전문대학과의 역할 구분 미비, 대학입학 열풍 등으로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현실에 대한 명확한 분석과 인재양성을 위한 제도 정비, 예산지원, 인재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고 학교에서도 식품관련 기업이나 연구소와 협력하여 전문강사 충원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토론자인 강유희 익산교육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학과 특성화 방안과 산학관 협력체제 강화의 내용은 매우 고무적이며, 특히 익산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연계되는 측면에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강 대표는 이어 “산업체와 학교가 연계하여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인재를 육성하며 지자체가 이를 적극 지원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질 것”을 요구하면서 “다만, 전문인재의 배출과 더불어 정규직의 일자리가 보장되어지는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 대표는 이를 위해 “학교의 헌신적인 노력과 산업체의 지역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고 지자체는 성적우수자나 인문계고에 대한 지원보다 많은 교육적지원을 전문계고에 우선 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김용신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담당은 “아직 중앙정부에서 인력육성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며 “농식품부에 2010년 상반기로 예정되어있는 지원센터 조직이 구성되면 포럼에서 제안하는 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중앙부처와 협의 제안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