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새노인운동본부 상임대표 이용희. 11월 17일은 국가가 제정한 순국선열의 날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하나뿐인 생명을 아낌없이 바치신 살신보국의 삶을 사신 분들을 기념하는 날이다.

온 국민은 마음속깊이 존경하며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나가기를 다짐해야한다.

1939년 11월 21일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회 임시총회에서 독립투사 지청천, 차이석씨 외 6인의 제안으로 1905년 11월 17일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될 때 많은 분들이 순국하였기에 이날을 순국선열 공동 기념일로 제정했다.

광복 후 국가나 단체에서 기념일을 지켜왔으며 1997년 5월 9일 기념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여 정부기념일로 11월 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하고 정부 주관 행사로 지켜오고 있으나 광복절, 현충일, 3.1절에 비해 많은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올해도 이틀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망국의 설움과 의분을 참을 길 없어 생명을 버리며 저항했던 순국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려는 독립투사들의 뜻을 오늘을 사는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조국을 찾겠다고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자기의 생명을 초개와 같이 버리셨던 안중근, 윤봉길, 이봉함, 이준, 이상설, 이위종 순국열사 같은 분들이 없었다면 국제사회가 일제의 횡포와 만행을 알지 못했을 것이며 우방의 도움으로 광복이 되었다고 하지만 광복을 얻게 된 뿌리와 기초는 순국열사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익산에도 56명의 독립유공자들이 있으며 1905년 자결하므로 을사조약을 반대했던 정동식, 김근배 열사가 있다. 그리고 1907년 팔봉면 석압리 관동부락 이규홍 의병장은 사재를 방매하여 의병 257명을 모집하고 무기를 구입한 후 부장, 참모, 7지대장 17명이 지휘관이 되어 5개월간 완주, 진안, 충남 금산군 남이면에서 3차에 걸쳐 왜병 정규군과 피나는 전쟁을 하여 왜병 129명을 사살하였고 의병 85명이 순국하는 치열한 전쟁을 하였다. 익산의병 전쟁은 한국 의병사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규홍 의병장은 2,000여석의 전 재산을 의병활동에 투자하였을 뿐 아니라 의병 해산 후 상해 임시정부와 만주 광복군 군관학교를 방문하여 4,300원(당시 황소 한 마리 4원)을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헌납하기도 했다.

18년간의 지하 의병활동과 독립운동의 결과는 일경에 체포되어 받은 혹독한 고문과 몸저 누워있을 한 평의 집도 없이 고향의 동생의 집에서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 체 외로운 생을 마감하는 것이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순국선열들에게 너무나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국이 그분들에게 해준 것은 건국훈장과 유족이 받은 보상금이다.

순국선열님들의 고귀한 애국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념하고 계승해 나가야할 시대적 책임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있다. 그리고 우리와 후손들에게 가르쳐 선열들의 나라사랑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익산의병이 창의한지 102년 안에 우리 익산시와 시민 속에서 의병역사를 재조명과 함께 기념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태동되고 있다.

우리 익산시민은 순국선열님들의 영령 앞에 무릎 꿇고 경건한 마음으로 기념사업에 참여해야한다. 이것이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과 자세가 되어야 한다.

익산새노인운동본부 상임대표 이 용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