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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신재생자원센터' 준공

3년 만에 완공...하루 200t 소각

등록일 2009년11월13일 16시2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0여년 동안 익산시의 숙원이었던 쓰레기 처리문제를 해결하게 될 익산시신재생자원센터가 지난 2006년 11월 착공 이래 3년여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13일 준공했다.

준공 전까지 기존 소각시설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있었지만 익산시신재생자원센터는 올해 6월부터 5개월간의 시험가동 기간 동안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실시한 150여 가지 성능시험에 합격판정을 받으면서 그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것이 익산시의 설명이다.

신재생자원센터 준공으로 생활쓰레기의 안정적인 처리와 재생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게 됐다는 것이다.

하루 200톤 쓰레기 처리
익산시는 지난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 통합 당시부터 쓰레기 처리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었으나 10여년동안 해법을 찾지 못하고 2003년 9월부터 하루에 150여 톤의 쓰레기를 압축·포장하여 야적처리를 해오고 있었다.

2006년 취임한 이한수 시장은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쓰레기 자원화 시설사업을 취임 전부터 공약으로 내세우고 익산시 부송동 157-121번지 일원 54,000㎡에 총사업비 570여억 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신재생자원센터를 건립했다.

신재생자원센터는 소각동, 관리동, 주민편익시설로 구성되었다. 2기의 소각시설을 통해 일일 기존 매립쓰레기 100톤과 배출쓰레기 100톤을 각각 처리하게 된다. 생활쓰레기는 2단의 화격자에서 ‘건조- 연소- 후연소’의 3단계 연소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소각되고, 잔여물인 소각재는 3단계로 조성된 환경안정화시설에 매립된다.

쓰레기, 이제는 자원이다!
소각과정에서 발생되는 850°C 이상의 연소가스는 폐열보일러로 유입되어 증기를 생산하고 발전기를 통해 시간당 2,800kw(최대 3,000k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중 1,100kw는 관리동, 주민편익시설 운영에 사용하고 남은 전력(연간 15,200MW)은 한전에 판매하여 연간 9억 8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폐열을 이용한 전력생산 이후 남게 되는 연간 65,054Gcal정도의 여열도 집단에너지사업자에 판매하게 되면 연간 12억원 정도의 추가이익까지 예상되어 신재생자원센터 운영으로 연간 최대 21억원 정도의 수입창출이 기대된다.

시민들의 건강이 최우선
신재생자원센터를 운영함에 있어 쓰레기의 자원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이물질은 철저한 정화과정을 거쳐 시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

배출가스는 대기오염과 직결되는 만큼 여러 단계를 거쳐 철저히 정화된다. 하루 200톤을 소각처리하면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은 법적 배출허용기준 이하로 관리되며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의 경우 정부의 일일 배출허용 기준인 0.1ng/㎥의 절반 수준인 0.05ng/㎥ 이하로 유지하게 된다.

배출가스 농도는 가스자동분석시스템에 의해 실시간으로 측정되어 야외 전광판을 통해 24시간 공개되고 환경부 대기관리처로 전송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받는다.

소각 후 잔여물인 소각재는 외부 환경과 철저하게 차단된 에어돔 매립시설에 매립되어 악취 및 침출수 발생으로부터 안전하게 처리된다.

자원화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도 화학적·생물학적 2단계 처리과정을 거쳐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신재생자원센터를 운영한다.

철저한 분리배출이 필수
신재생자원센터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기본 전제조건은 생활쓰레기의 철저한 분리배출이다.

익산시 하루 11만 5천여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는 275톤 정도. 생활쓰레기 양을 고려하면 배출 시 지도·감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철저한 분리배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익산시에서는 시험가동 기간동안 공무원과 환경관련 종사자를 비롯해 공동주택관리인, 각급 기관·단체,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교육을 실시해왔다. 불법배출 쓰레기 수거·처리요령과 소각장 반입가능·불가 폐기물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리는 한편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에 주력해 왔다.

시 관계자는 “생활폐기물 분리수거는 쓰레기 자원화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쓰레기 없는 청정도시 만들기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홍보캠페인과 신재생자원센터 견학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시민친화적인 문화·체육 공간
신재생자원센터는 기존 소각시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익산시의 관광명소이자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체육공간으로 태어났다.

폐열을 이용한 유리온실 식물원과 찜질방을 비롯해 미로원, 생태연못, 바닥분수 등의 여가시설과 야외공연장, 실내소극장, 갤러리, 취미·교양교실, 독서실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 실내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실, 스쿼시장, 축구장, 다목적 운동장 등 체육시설도 함께 마련되어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한다.

도시경관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건물외관,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하는 야외시설과 3개의 동별 특성을 살린 감성적인 건물내부 디자인은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끌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과 함께 이루어낸 쾌거
신재생자원센터는 2002년 구성된 ‘익산시 폐기물처리시설입지선정위원회’에서 2004년 12월 부송동을 입지로 최종 결정된 이후 준공에 이르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시민과 행정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로 문제를 해결해왔다.

오랜 숙원이었던 쓰레기 처리문제 하나를 해결했다는 점보다 그 과정에서 민·관이 서로 이해를 조정하고 협조하며 방향을 결정해왔다는 점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신재생자원센터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한다. 시민들과의 약속대로 연소가스가 배출되는 굴뚝에 대기오염물질 측정 장치를 설치하여 옥외전광판을 통해 24시간 공개한다. 또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복지혜택이 주어지도록 주민편익시설을 여가·취미활동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이 시장은 “그동안 익산시의 숙원이었던 쓰레기 처리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 신재생자원센터 건립의 절대적인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신재생자원센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체육공간이자 익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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