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한국형 푸드밸리로 조성된다'
동북아 식품산업의 허브가 될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입지가 익산시 왕궁면 일대로 최종 확정됐다.
익산시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26일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박삼옥 서울대교수)를 열고 익산시 왕궁면 일대 400ha부지를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지로 최종 확정했다.
▲ 국가식품클러스터로 지정된 익산시 입지. 국가식품클러스터로 지정된 익산시 입지가 향후 전북의 성장동력이며 동북아의 허브항이 될 새만금지역과 매우 가까운 접근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8,900억원을 투입해 식품전문단지를 조성하고, 국내․외 식품기업 100여개와 10여개의 민간 연구소, 관련 기업체 등을 집적화해 이 일대를 한국형 ‘푸드밸리(Food Valley)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 유치로 익산시에는 최대 4만 5천여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8조 6천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지리, 정주환경, 연구 인프라 우수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말 전북과 전남, 충남, 충북, 경북 등 5개 도 가운데 전북을 국가식품클러스터 후보지로 정하고, 이어 정읍, 김제, 남원, 부안, 고창 등 전북의 6개 시․군의 유치 신청을 받은 뒤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익산을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입지 선정위의 주요 평가기준은 연구인력 유치, 농식품산업과 연계가능성, 교통 인프라 등 식품클러스터로의 발전 가능성과 토지확보 용이성, 개발 용이성 등 개발의 적정성 및 해당 지자체의 추진 의지 등이다.
최종 입지로 선정된 익산지역은 호남고속도로와 익산-장수간고속도로 교차지점에 있는 지리적 장점과 교육, 의료, 문화, 주거 등 우수한 사회적 기반시설을 갖춘 것 등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굴지의 식품기업인 하림을 비롯한 축림, 삼양식품, 하이트주조, 참다래 유통사업단 등 많은 농식품 관련 기업체가 소재하고 있고, 전북대 농과대학과 원광대가 소재하고 있는 등 연구 인력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자체의 추진 의지 항목에서도 익산시는 좋은 점수를 얻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로 지정된 익산시 왕궁면 흥암리.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 연구․개발, 생산, 유통, 가공 , 수출 등 관련된 주체를 중심으로 산․학․연․관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농식품 산업을 집적화하여 국가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당초 전라북도 김완주 도시사가 4억 달러 규모의 세계 식품시장의 가능성을 직시하고 식품산업클러스터 계획을 입안하여 중앙정부에 제안했던 사업이다.
익산시, 100번 넘는 발품 등 전방위 노력 ‘자평’
이 사업 유치에는 익산시는 물론 시민들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먼저, 익산시는 전북도와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전북도 내에서 가장먼저 이를 유치하기 위한 기획단을 구성하고 왕궁지역에 식품전문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라북도를 100여 차례 방문함은 물론 식품관련 연구소와 기업체 등을 수없이 방문해 익산시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최적지임을 설명하고 호소했다.
특히, 익산 시민들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실시해 지난 12월 1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유치신청서에 시민 서명부를 함께 제출해 선정에 결정적인 힘을 실어주었다.
이한수 시장은 “최종 결정의 순간까지 피를 말리는 기다림의 시간이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이같이 감동적인 순간은 없었다”며 “앞으로 농림수산식품부, 전라북도와 함께 R&D 중심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네덜란드 푸드 밸리(Food Valley)를 능가하는 세계 5대 식품클러스터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