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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축제, 외지인들 밥상.. 인프라구축 실패

서동축제, 운영주체 외지인 일색. 나머지 축제 대부분 비전문가 대종

등록일 2008년12월03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해마다 열리는 익산시의 축제가 막대한 재정이 투입돼 치러짐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축제노하우 축적은 극미하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축제의 운영주체가 대부분 외지인이거나 급조된 비전문들이 대종을 이뤄 축제 인프라구축을 외면하고 있는데서 비롯하는 것으로 분석 풀이되고 있다.

특히, 서동축제 기간 중에 공연됐던 ‘뮤지컬 서동요’의 시나리오와 연출 등도 외지인이 맡았고, 행사에 쓰였던 각종 의상과 소품들 중 상당부분을 외지에서 조달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익산의 서동축제는 지역경제와도 무관한 외지인들의 밥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서동축제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운영본부장 남정숙씨를 비롯해 운영본부 내 핵심참모들 대부분이 작년과 같이 여전히 외지인 일색이고, 더욱이 최 일선에서 일하는 수많은 아르바이트 학생들조차도 충청권의 공주와 청주 등지 대학생들로 채워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치러질 서동축제의 노하우가 지역 내 역량을 갖춘 인재들에게 전수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시민혈세를 타지인들에게 퍼주고 흥청망청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축제는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 목소리이다.


쥬얼리엑스포의 본부장의 경우,  축제분야 비전문가였던 탓에 축제에 쓰이는 시설물에 대한 입찰이 불과 개막 한 달 앞두고 이루어지는 등 부실이 예고됐고, 축제  노하우 전수는 고사하고 아마추어들의 좌충우돌 막고품기식 축제 운영은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 J씨는, “운영진이 전문성을 갖추고 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선 축제가 열리는 최소 6개월 전에는 운영진 구성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극히 짧은 기간 내 졸속으로 운영진이 구성돼 전문성을 기대하기가 힘들었고, 더욱이 시설물 입찰이 축제를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질타했다.


돌문화프로젝트를 짚어보면, 석공예분야 최고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명장을 두 명씩이나 지역에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으며, 또한 축제를 총괄하는 사무국장 오모교수는 축제 한 달을 앞둔 시점인 9월 9일 갑자기 인선됐고, 석공예조각분야로는 비전문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등동에 사는 K씨는, “작년에 배산체육공원에서 열렸던 돌문화축제는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았는데 올 해 막대한 예산으로 열린 돌문화프로젝트는 연일 파리만 날려, 무척 대조적이었다.”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배산체육공원에서 열린 돌문화축제는 총 1억가량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올해 열린 돌문화프로젝트는 돌문화축제의 열배인 총10억1,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매년 엄청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는 축제가 매우 촉박한 기간을 남겨둔 상황에서 밀어붙이기 식으로 이루어지는 행태가 반복되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외부에서 영입한 운영본부장이 막대한 인건비를 수령할 수 있는 가장 큰 명분은 지역인재들에게 축제노하우 등을 전수함으로써 문화인재를 길러 내는데 있으나 스텝들 대부분이 본부장 본인이 외지로부터 수혈한 자기식구들이기 때문에 노하우 전수는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와 같은 상황이 개선되기가 힘든 것은 지역의 인재가 한 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한꺼번에 많은 축제를 치르다보니 도저히 이를 감당하기가 힘들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 우리 지역축제의 운영을 외지인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특별기획> 익산시 축제 이대로 좋은가

예산규모면에서 지난해 대비 250%나 증액되어 총 25억원이 투입된 2008년 익산시 6대 축제를 바라본 전문가들은, 서동축제등이 축제로서의 생명력과 역동성을 잃은 채 위민행사적 차원에 머물렀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축제보다 오히려 퇴보하여 혈세만 낭비했다는 혹평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올해 익산에서 치러진 대부분의 축제들은 축제가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축제성'과 '문화적 일탈성'을 거세한 채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관성적으로 재생산했을 뿐인 박제화된 문화상품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소통뉴스는 축제로 인해 익산시민의 문화적 자생력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현장을 짚어보고 익산의 축제가 차별화된 문화적 컨텐츠로 거듭나는데 일조코자 한다<편집자 주>

글싣는 순서
가. 그들만의 축제
나. 혈세 낭비
다. 노하우 축적 결여
라. 문화컨텐츠 실종
마. 방향성  

소통뉴스 곽재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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