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총사업비 2,554억원을 투입해 2011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삼기. 낭산면 일원의 익산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지역주민들이 비현실적인 보상가와 특정교회에 특혜를 제공하는데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강력 반발하고 나서 이 사업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익산산업단지조성 예정부지 내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40가구의 삼기면 도마마을 주민들은 지난 18일 S교회 앞에서 주민 총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보상액이 이주를 위한 현실적인 수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해 평생 살아온 마을을 떠나 거리로 나앉을 판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또, “이런 상황에서 익산시는 산업단지 예정부지 내에 있는 S교회를 당초철거키로 했다가 갑자기 그대로 존치시키기로 결정하고, 담장을 경계로 위치한 28년 된 경로당은 철거키로 결정했으며, 이한수 시장은 지난 8일 열린 S교회의 익산산업단지 유치감사예배에 참석해 감사패를 받은 것을 보면, 익산시가 S교회와 모종의 거래를 통해 S교회에 특혜를 제공했을 공산이 높다”고 성토했다.
주민들은 “익산시의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나 건물철거 기준이 형평에 어긋나 신뢰할 수 없고, 이는 특정당사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익산시가 불공정한 잣대를 들이댄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보상불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실제로, 해당지역 주택 평균보상가액은 약 175만원으로 주택신축에 필요한 평균 300만원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익산산업단지 예정부지내의 S교회(삼기면 오룡리 179-32)와 경로당(삼기면 오룡리 179-64)은 담장 하나 사이로 붙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이날, “원성이 이토록 높고 향후 주민들의 거취가 불안정한 마당에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해야 할 마을 교회는 이를 자축하고, 주민들을 거리로 내모는 익산시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한데다, 고가의 기념품 500개를 살포하는 등 몰상식한 행태를 보여 이를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다”면서, 교회 측에 감사패 및 기념품 수거와 신문지상에 사과문 개제 등을 요구했고, 교회측은 감사패 수거를 제외한 두 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보상가 재평가 요구에 대해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받는 해당주민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며, “주민들과 한 달 전에 협의가 끝난 상황인 만큼 그대로 가행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날, 이한수 시장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 성토하면서, “이번에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의 대상이 된 주민들은 대부분 70세에서 80세 등 고령자들인데 빚을 내서 어떻게 집을 짓겠냐”며, “우리의 현실적인 보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목숨을 걸고 철거 저지투쟁에 나서는 등 강력한 산업단지 조성 반대 활동에 돌입 할 것이다”고 천명, 이 사업의 난항이 예고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