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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寓話(3) 쎈 놈 이야기

등록일 2008년07월1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 호랑이 소굴, 긴급회의
도둑의 행동대장: (희색이 만면하여) 나 승진 배수 안에 들었어. (이 말을 듣고 조금 멀리 떨어져 앉아있던 호랑이 두 마리가 수근 거렸다. “이상하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서열 백등인가 했는디?” “그러게 그동안 근무평점이 전부 에이 뿔이었나?”)
A 호랑이: (기다렸다는 듯이) 그래서요?
도둑의 행동대장: (사뭇 의미심장한 말투로)어쩌긴 호랑이들이 나서줘야지. 만날 사재 털어서 술사고 밥사고.. 나는 남는 게 뭐있어? 나도 인자 살아야 될 거 아녀.
B 호랑이: 그렇지 우리가 도와야지. 우리한테 할만 큼 했지.
C 호랑이: 그래도 너무 무리 아녀? 인자 턱걸인디.. 1 2 3 4 5 6등.. 하이고 그 사람들이 가만 있겄어? 저번 때도 야생호랑이가 우화를 써서 개 쪽 당했는디.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할라고.
도둑의 행동대장: 젠장, 그런게 뭔 상관이여. 언 놈들은 전부다 서열대로 승진했어? 글고 쪽수가 몇인디 야생호랑이 한 마리를 신경써? 내가 술사고 밥만 샀어? 내가 까부는 야생호랑이 깔아 뭉게고 몽땅 몰아줬잖아. 나만 욕먹고.. 니들까지 날 버리는거여? 내가 봉이여?
분위기가 격앙되자 싸늘한 침묵이 한 참 동안 흘렀다. 옥신각신 찬반토론이 벌어져 회의는 밤 늦게 까지 계속 되었다.
도둑의 행동대장: 긍게 어쩐다는거여. 나를 씹어서 뱉어버리겠다는 거여?
B 호랑이: (우렁찬 목소리로) 자자 이렇게 합시다. 우리가 상부상조해야지. 행동대장이 승진하면 우리 위상도 높아지는 것 아녀? 그렇지 않아도 견공들이 우리 알기를 우습게 아는데.. 딱 만들어 놓고 보면 그것들도 우리를 달리 볼 거 아니냔말여.
일순, 회의는 침묵하는 호랑이들과 행동대장에 동조하는 자들로 갈렸고, 이때부터 동조하는 목소리만 들리는 화기애애한 일방통행식 회의가 진행되었다. 결론이 날 즈음 아주 적극적으로 행동대장의 승진을 주장하는 A호랑이에게 모든 눈 길이 쏠렸다.
“선배님이 대표로 두령님을 만나러 올라가시죠” B호랑이의 말이었다. 그것으로 회의는 끝이 났다.
A호랑이는 다음날 아침 일찍 두령을 만나 이 같이 열화와 같은 호랑이들의 뜻을 전달했고, 두령은 A호랑이의 뜻에 화답하면서 능력위주 인사를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 2 견공들의 일터 그늘진 곳>
A 견공: 아주 압력단체가 됐구만. 그 소릴 듣고 에끼놈! 하지 않는놈은 또 뭐야? 그냥 두령 자리를 호랑이들 한테 아주 넘기지.
B 견공: 우리가 이참에 그 호랑이 놈 집에서 쉬게 해야돼. 그 놈 족장한테 집단으로 일러바쳐서 호랑이 소굴에서 몰아내야 한다구.
C 견공: 요새 무능력 견공들을 정리한담서 그 행동대장은 관두나? 두령이 완장 찬 직후에 공표한 바 있잖여. 인사청탁하는 견공은 누구를 막론하고 가만 안둔다고 말여.
D 견공: 여보게 믿을 걸 믿게나 하 하 하....

소통뉴스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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