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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포문제 해소, 소통이 첩경

시장이 주민 고소.. 명분 획득 어렵다

등록일 2007년02월0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웅포골프장건설 발파로 인한 집단피해 민원이 장기화된 원인은 소통의 단절에 있다. 익산시 공무원 가운데 단 한 사람이라도 편협한 '자기의 입장'을 버렸더라면 민원을 초기에 해소 할 수 있었다는 분석을 놓고 내리는 결론이다.
각자 자신이 해야 할 일만 고수하다보니 상대방의 요구를 선택적으로 듣고, 스스로 정한 범주 안에서만 해법을 찾으니 모두에게 합당한 결론이 나올리가 없었다.
'자기의 일'이라는 것도 자기가 그동안 해 온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의 소통을 부정하고, 하고싶은 일에만 국한할 경우 요식적인 행위에 그칠 수밖에 없다.
웅포골프장 주변 주민들이 피해민원을 제기한 이래 무려 8개월이 흘렀지만, 가해당사자로 지목되는 웅포관광개발은 피해주민대책위를 외면하고 상황을 미봉하는 것으로 모자라 주민들을 업무방해 및 폭행죄로 고발하는 등 초강수로 일관해 왔다.
익산시 역시, 8개월 동안 시행자의 의무와 책임조차 바로세우지 못한 채 속수무책인 상태에서 형식적인 지휘감독의 범주에 갇혀있다보니, 소통을 원하는 주민들의 입장에 다가설 수 없었고 서로 답답한 대치상황에서의 충돌을 빌미로 민원인을 공무방해 및 폭행죄로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동종의 행태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었지만, 어느 일방도 '자기의 입장'을 버리지 못한 채 그동안 자행된 '참'이지 못한 것을 은폐하는데 급급하는 등 악화일로를 치달아 지금 남아있는 것은 상호 불신 뿐이게 됐다.
이한수 시장이 최소한 중재자의 입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려는 견지를 뚜렷이 했더라면 공무원이 민원인들에게 책상을 치면서 반말로 고성을 지르지 않았을 것이며, 민원인이 참지 못하고 의자를 던지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공무원의 그같은 불손한 태도가 민원이 제기된 이래 계속되어 왔고, 이한수 시장이 이를 방임함으로써 불미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면, 먼저 그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익산시와 웅포관광개발은 책상에 앉아 찾아온 민원인들에게 싫은 소리나 하고, 민원인들이 실수 하면 사직당국에 고소나 하면 된다는 행태로 8개월여를 끌어왔던 것이지만, 피해 주민들은 영농기 농한기 할 것 없이 하루품을 포기하고 막대한 비용을 치르면서 지금까지 끌려왔다.
그렇다고, 정밀조사 결과 피해배상액이 산출되더라도 주민들이 그동안 사용한 비용을 가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한수 시장은 공복의 수장이다. 불가피한 사유가 없었다면 주민들을 고소한 일은 명분을 획득할 수 없다. 하물며 미필적으로라도 상황발생과 무관하지 않다면 고소에 이르른 행정행위를 재고해야 한다. 상호불신을 해소하는 첫 걸음은 소통의 단절을 회복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이제, 웅포골프장건설로 인한 피해민원 해결을 위해 편협한 '자기 입장'을 내려놓는 것은 공통의 명제이다. 익산시와 웅포관광개발이 부디 자승자박을 그칠 것을 제안한다.

소통뉴스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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