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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商議 에너지사업 진출 공방

상의-고비용구조 ‘타개책’. 전북에너지-오히려 역행

등록일 2007년11월19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상공회의소 차원에서 제2산단 입주업체들에 증기에너지를 공급할 목적의 (주)상공에너지 설립을 공표하자, 기존 공급업체가 지역내 상공인들을 죽이려 한다고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민봉한 부시장은 19일 (주)상공에너지 설립준비위원회의 기자회견에 참석, 증기에너지 공급관로 매설 사업비 20억원을 시비 및 도비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형평성 논란을 초래했다.
한용규 (주)상공에너지 설립준비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에너지 사용비용이 타지역 산업단지와의 비교해 현저히 고비용 구조를 보이고 있는 실정에 있다”며,“최근 유가상승에 따른 업체들의 과중한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상공회의소와 제2산업단지내 지역 업체들은 힘을 모아 질 좋고 저렴한 에너지원을 확보, 공급하여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자 한다”고 (주)상공에너지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한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익산 산업단지에 공급되고 있는 증기에너지는 톤당 3만7천원에 공급되고 있는데, 이는 2만3천원에 공급되고 있는 타지역 대비 톤당 1만4천원을 더 부담하는 실태이며, 10톤을 사용하는 기업의 기준으로 볼 때 1년 동안 약 13억원을 더 부담하는 것으로 업체의 경쟁력 약화용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상공에너지는 4백억원을 투입, 제2산단 부지내에 보일러 설비를 갖춰 산업단지와 인근지역에 스팀에너지를 공급하되, 이 가운데 자본금 40억원은 산단내 26개 회원사들이 출연하고, 360억원은 금융권으로부터 연리 6%의 대출을 받아 충당, 2009년 년 12월 정상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배관 매설사업에 소요될 20억원은 시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2산단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전북에너지 서비스(주)는, “(주)상공에너지가 타지역 공급원가로 들고 있는 ‘군장에너지’는 내년 1월 1일부터 정상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 업체가 제시한 2만3천원~2만5천원은 올해 27% 인상된 유연탄가격이 공급원가에 반영되지 않은 금액이고 산자부에 따르면 내년에는 유연탄가격이 15% 더 오를 전망이다”고 짚으면서, 향후 에너지 공급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특히, (주)상공에너지는 막대한 시설비와 이에 따른 감가상각비용, 이자비용, 물가, 인건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산단내 기업들이 당장 에너지비용 절감 할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전북에너지 측의 지적이다.
전북에너지는 이와 관련, “전북에너지는 익산시 7만여 세대의 도시가스공급 및 제1산업단지 26개 수요처에만 스팀을 공급하고 있어 전국 15개 산단의 집단에너지사업자 가운데 수용가 숫자 면에서 가장 작은 회사이며 공급단가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에너지는 15개 집단에너지 평균공급가격의 110%대에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에너지는 또한, “최근 요금인하를 위하여 제2산업단지에 집단에너지 공급 및 배산지구와 장신지구 등에 새롭게 건설될 공동주택에 지역난방 공급을 추진하여 공급하기로 확정되었으며 현재 목포항을 통하여 익산까지 운반되는 운송비 까지도 절감하기 위하여 군산에 석탄부두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등 전북에너지서비스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요금을 인하하기 위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이를 성실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북에너지서비스의 이런 노력과는 관계없이 상공에너지가 제2산업단지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대해, “제1산업단지 스팀요금 고가로 인한 입주업체 부담해소가 제2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 진출로 해결될 수 없음은 분명한데 왜 제2산업단지에 집단에너지사업을 설립하려 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으며 되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익산시에 2개 집단에너지사업체가 지역을 나눠 익산을 제외한 타 시도지역보다 높은 가격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보다 1개 사업체가 공급량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여, 원가절감 등을 추진하여 지역에 기여하는 것이라는데서 비롯한 지적이다.
상공에너지가 집단에너지를 제2산업단지에 공급하게 되면 도시가스를 사용하던 산업체의 이익만큼 비례하여 7만 여 익산시민들이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데 몇몇 산업체를 위하여 익산시민들이 수 십억원의 난방 및 취사연료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북에너지는 또, “민간업자가 자치단체에 예산지원을 요구하는 자체가 부적절하고, 이를 전제로 사업허가를 내주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주)상공에너지의 설립이 알려지자 뜻있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상공회의소가 대다수 시민들에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겨주면서까지 익산시 관내에 진출해 있는 기업의 업권을 잠식한 사실이 알려지면, 가뜩이나 타지역에 비해 기업유치가 저조한 마당에 어떤 기업이 익산에 입주 할려고 하겠느냐”고 한목소리로 우려 했다.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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