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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문화자산 유출공산 높다

李시장 무책임한 약속 남발 수석기증자 발목만 잡아

등록일 2007년11월12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한수 시장이 무책임한 약속으로 수백억원대의 수석기증자를 우롱해 귀중한 문화자산이 타 지역으로 유출될 공산이 높아졌다.
특히, 이시장은 지난 6월 초 수석 소유자를 만나 “익산시에서 수석전시관을 지어 반드시 수석을 기증 받을테니, 다른 지역에 무조건 익산시로 결정 났다고 말해 달라”고 당부해 놓고, 5개월 여 동안 가시적인 조치 없이 허송세월을 보내 비난의 화살을 초래했다.
‘고미당 수석백화점’ 전태열(남중동 1가 541-17, 50세) 대표에 따르면, 몇 만원대에서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천차만별의 수석 10만여점(좌대 포함 약 3백억원대 육박)을 사회에 환원키 위해 부안군 및 완주군 등과 장소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한수 시장이 찾아와 익산시에 기증해 달라고 요청해 놓고는 지금까지 일언반구 없다는 것이다.
전씨는 “이시장이 6월초에 백명에 달하는 애향시민들로부터 전화를 받고 찾아 왔다”며 “이시장은 백화점에 전시된 희귀 수석들을 둘러보며 그 가치들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대동한 담당공무원에게 일주일이면 모든 처리를 끝낼 수 있느냐고 묻는 등 적극적으로 수용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같은 이시장의 문화사업에 대한 열의에 고무되어 , 영암과 목포 등 국내 수석박물관 두 곳에 담당 공무원을 데려가 견학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화답 했다.
그러나 전대표에 따르면, 이한수 시장은 지난 9월 중순 께 전태일 대표를 우연히 모 식당 앞에서 만났고, 전대표가 “잘 돼 가고 있습니까”라고 묻자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밑그림이 잘 그려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전 대표가 누군지도 못 알아 봤다.
또, 전대표는 이에 앞서 담당공무원에게 “어떻게 되어가느냐고” 문의했고, 담당공무원이 “관리자의 인건비 확보 문제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말해 전대표가 “기증하는 취지가 중요한 만큼 무보수로 관리해 주겠다”고 까지 말했으나, 지금까지 수석기증과 관련한 아무런 행정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전씨는 이와 관련, “수석을 사들이는데 만 30억가량을 투자했고, 지금은 15만점을 보유해 전국 최고에 이르렀다”며, “덤핑으로 판매하자니 그 가치가 평가절하 될 것 같아 자치단체의 전시관에 수석을 기증하는 것으로 11년 채석활동의 대미를 장식하려고 했는데, 이한수 시장이 이 같은 문화사업 의기를 꺾어 놨다”고 성토했다.
이는, 그동안 임정엽 완주군수를 비롯한 부안군 관계자들을 만나 수석전시관을 세워 도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되 전시관 동판에 기증자의 이름 만 새겨준다면, 전대표가 관리를 맡아 마지막까지 봉사하겠다고 논의해 온 과정을 이한수 시장이 공연히 끼어들어 수개월 동안 공전시키는 바람에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간 데 따른 노여움 이다.
이와 관련 12일 익산시 관계자는, “2010년 준공을 목표로 황등에 건립 중인 석재 전시품 판매센터에 전용 2백~3백평의 공간을 만들어 수석을 수용할 계획이다”며, “그러나 건물의 성격상 초석에 기증자의 이름을 새기기는 어렵고, 수석 전시관 입구에 기증자를 소개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이 시장이 다녀간 후 단 한 번도 연락이 없어 매번 내가 연락해서 아쉬운 사람마냥 애를 닳았는데, 익산시가 무슨 믿음을 주었다고 2010년까지 기다릴 수 있겠느냐”면서, “지금 운영하는 수석백화점 유지관리비가 매월 수백만원씩 소요되고 있는데, 무작정 사정에 맞춰 기다리라는 것은 기증문화에 맞지 않고 도의에도 어긋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또, “전시공간 2백~3백평은 3백점의 수석을 전시하기도 빠듯하다”고 짚은 뒤, “이는 익산시가 수석을 기증받을 의사가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타 자치단체의 수석 전시공간을 물색할 수 밖에 도리가 없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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