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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유해 육상경기장트랙 채택 '빈축'

익산시, 경제성.안전성.현실 외면

등록일 2007년04월1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세계육상연맹이 육상경기장 트랙을 친환경소재인 몬도(천연고무)를 설치하도록 권유하고 있으나, 익산시가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우레탄(석유화학 추출물) 제품 시공을 채택, 경제성과 안전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오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대구에서 1종경기장으로 승인받은 바 있는 우레탄 트랙의 육상 경기장을 몬도 트랙으로 교체하는 등 친환경소재 채택이 국내외적인 추세인데도, 시대를 역행하는 익산시의 행정행위가 육상인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딛힐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육상경기장이 세계대회를 치를 수 있는 1종경기장이지만, 세계육상연맹이 천연고무소재를 권유하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우레탄보다는 몬도트랙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전면 교체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우레탄이나 몬도 두 제품의 평당 시공비용이 약36만원선으로 대동소이 하지만, 5년마다 한번씩 경기장 등급을 재인증 받아야 하는데, 이때 우레탄은 최초 시공비의 50%-60%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몬도트랙은 라인마킹만 하면 되는 등 유지비용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 했다.

육상선수들은 안전성과 관련하여, "지난 2004년 6월 방영된 MBC뉴스 카메라출동에서, 우레탄트랙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납과 크롬이 다량 검출되었다고 보도된 이후 선수들이 우레탄 트랙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오는 2011년 개최될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참가자들이 사전 전지훈련을 들어 올 경우 가장 최근에 천연고무 트랙을 설치해 최적의 조건을 갖춘 익산으로 올 가능성이 높아 지역경제의 부가가치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육상경기장 바닥소재에 따라 선수들의 스파이크가 틀리다"며 "익산시가 이런 민감한 사업을 하면서 여론 수렴도 하지 않고 예산만 낭비하는 것은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익산시는 8억4,500만원을 투입해 육상보조경기장 트랙을 우레탄으로 시공할 계획이며, 우레탄제품도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1종 인증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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