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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한병도의원 KTX망동 채수찬 의원에 강력 경고

등록일 2007년03월16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5일 KTX 전북정차역선정운동본부(대표 이종석)가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TX역사를 도민투표로 정하자"고 주장하자, 익산시 갑지구 한병도 의원이 이의 불씨를 제공한 채수찬의원의 망동을 중단하라며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한의원은 16일 기자회견장에서 "KTX익산역은 국가가 이미 오랜시간을 연구검토하여 확정되었으며, 현재 기본계획에 따라 기본설계가 진행중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익산역 이전 문제를 들고 나오는 채수찬 의원에게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고 포문을 열었다.
한의원은 또, "호남고속철도의 조기개통은 전북도민은 물론 모든 호남인들의 염원이다"며 "그런데 익산역 이전 문제가 계속 도내 쟁점이 될 경우 갈등과 혼란만 커지는 것은 물론 호남고속철도 기본설계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의원은 특히, "익산역은 전라선, 군산선, 장항선 등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역사를 이전하려면 KTX뿐만 아니라 전체의 철도노선을 다시 조정해야 하며, 따라서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을 다시 변경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다시 조사용역을 하고 SOC건설추진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 착공하게 될지도 불투명해진다"고 예상했다.
한의원은 이와함께 "역사 이전에 따른 예산도 일반인의 예상과 달리 천문학적 수치이다"면서 "기존 역사 이전시 5만평 이상의 부지 매입비용, 연계도로망 재정비 등 최소 1조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에 과거에도 서울역, 대전역, 동대구역 등도 한 때 역사 이전을 검토하다가 중단한 바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뿐만 아니라, 호남고속철도의 경제성(B/C가 1.0 이상이어야 함)은 0.39로서 매우 낮은 편이며, 수익성(R/C가 1.0 이상 이어야 함)도 0.47 정도에 불과하다. 전체 호남고속철도 예산이 10조원 남짓인 것을 감안한다면, 역사 이전에 소요되는 막대한 예산이 호남고속철도의 경제성과 수익성을 더 악화시킬 것은 자명한 이치이고, 그 피해와 부담은 결국 우리 호남인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라선 복선 전철화 사업을 위해 작년 정기 국회에서 500억원의 예산을 통과시켰고 올해 익산-신리 구간에 용지 매입비로 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렇게 진행 중에 있는 전라선 복선 사업이 2011년 상반기에 마무리되면 전라선에도 ktx를 운행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의원은 "익산시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채수찬의원이 지역구 여론이 안 좋다고 익산역 이전 운운하는 것을 우리 익산시민들은 더 이상은 참고 있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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