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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공갈에 성공한 CBS

뒷조사의 덫에 걸린 B모 의원, 찬성론자로 급선회

등록일 2006년06월10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의 CBS익산방송국 토지·건물 매입 안을 익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부결시키자, CBS측은 진원지인 익산기독교연합을 설득했다. 행자위 구성원 중 상당수가 교회안에서 존귀한 지위에 올라있는 독실한 신자였기 때문이다.
이는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집행부가 두번째로 동일 건의 공유재산매입승인을 요청했을 때 행자위소속 장로·집사들은 소속교회 목사의 찬성의견을 그대로 따랐고, 이를 본회의에 부의했다.
그러나 미처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본회의장에서 CBS익산방송국 토지·건물 매입안을 반대하는 토론이 벌어졌고,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이 반대에 동의해 급기야 이 건이 부결되고 말았다.
익산방송국 사옥 매각이 절박했던 CBS로서는 전선이 확대된 셈이었다. 행자위에 국한되지 않고 익산시 의원들 전체가 찬성해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국면에 빠져든 것이다.
CBS의 S모기자가 2차 매입승인이 부결된 직후에 익산시청 출입기자단 일동의 대표자격으로 청구한 행정정보공개 자료 1번이 2004-2005년도 각 읍면동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로서 29개읍면동의 예산집행내역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그 단적인 예다.   
특히 행자위원이 아니면서도 2차부결이 있기까지 CBS익산방송국 매입을 강력히 반대했던 B모 의원의 경우는 행정정보공개 자료 2번의 덫에 걸렸다. 동료의원은 "B모의원이 그 이후 오히려 반대하는 동료의원들을 설득하고 다니는 극단적인 찬성론자로 돌변했다"고 증언한다. CBS S모 기자의 전선을 넓힌 공격이 의도되었다면 적중한 셈이다.
요구된 자료 2번은 2002-2005년도 익산시 개인 양곡창고의 월별 보유현황 및 가공현황, 양곡 창고별 보관료 집행내역이다.
양곡창고를 소유하고 있는 B모 의원은 실제로 수입 미국쌀을 대량 보유해 큰 보관료 수익을 거둬왔는데, 이는 분배주체인 익산시가 관내 다른 양곡창고들과 차등을 둔 뚜렷한 이유가 없는 등 특혜를 주었을 공산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별도로 다룰 예정)     
S모 기자의 행정정보공개청구서 3번은 시의원 본인 또는 부인 등 가족 명의 음식점 현황으로서, 소재지, 업종, 식당명, 2002-2005년도 위생점검 현황 등인데, 가장 두드러지게 CBS익산방송국 토지·건물 매입을 반대했던 손문선 의원을 비롯한 이희광, 박재희 등 행자위원들과 송호진, 황종하 등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던 의원들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요구자료 4번은 양계계열화 사업자로서 1995-2005년도 지원내역 및 사업장 현황인데, 이는 일관되게 반대입장을 고수해 온 행자위 소속 신영철 의원이 해당된다.
요구자료 5번은 익산시 각 사업소, 상하수도의 기계관련 2002-2005년도 예산집행내역(보일러,세관, 검사, 물탱크 청소와 설치, 화학약품등)으로써 CBS익산방송국 사옥 매입을 정면으로 반대한 서동훈 의원이 해당된다.
이같은 행정정보공개가 청구된 이후 특정 의원과 S모기자는 공개된 장소에서 욕설을 주고 받는 등 충돌하기도 했으며, S모 기자가 의원들의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회차원에서 CBS건물 매입승인을 신청한 집행부를 추궁하는 등 반발이 컸지만, 결국 3차 심의에서 익산시의 CBS 매입안은 가결됐다.         

*관련기사:  CBS방송, 익산 배반 '분기탱천'
                "CBS는 이미 익산 전체를 잃었다"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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