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종교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찬을 하고 담소를 나누는 보기좋은 광경이 지난 14일 익산시 팔봉동 소재 동그라미 재활원 식당에서 연출됐다.
특히, 이 날 만남은 서로 다른 종교간 화합과 상호연대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각 종교대표는 숭림사 지광스님, 남중교회 강명석목사, 중앙교구 이종진교무, YMCA 오세웅 이사장, YMCA 유희영 사무국장, 동그라미재활원 배현정 원장등 6명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함께 했던 1차모임 때와는 달리 이번 2차 모임은 YMCA 오세웅이사장의 주선으로 원불교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날 대표들은 이 같은 화합의 자리를 정기적인 만남으로 지속할 것을 약속하고, 각 종교대표자들을 2명으로 증원할 것과 다음 모임에는 바쁜 일로 불참한 천주교까지 아울러 함께 하자고 뜻을 같이했다.
배현정 원장은 "익산종교가 상호 배타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현실인데 서로 이해하고 연대해 살기 좋은 익산, 하나 되는 익산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재활원시설을 순회하면서 장애인들 숙소와 작업장 등을 둘러보았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들의 밝은 표정과 외부사람들을 보면서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과 장애인들이 손수 만든 압화장신구, 서각 등을 보고, 장애인 복지시설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을 공감했다.
재활원 시설을 둘러보던 남중교회 강명석 목사는 "순천에 있는 SOS마을에 가 보았더니 소규모 장애인복지시설인데도 시설이 편리하고 좋았다"고 말하며, "상대적으로 소외계층인 장애인들에 대해 편견보다는 사랑과 애정으로 감싸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YMCA 오세웅 이사장은 "낳아서 버리는 아이가 10만 명에 이른다"며,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야기되고 있는 문제를 짚고, 갈수록 고령화되어가는 사회에 대해서도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모임장소는 대야 저수지부근 남중교회 수련관에서, 4차모임장소는 숭림사로 정해 각 종교를 순회하면서 좀 더 깊숙이 친목을 다지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동그라미 재활원은 1998년 설립된 장애인의 성인생활시설로 장애인들에게 정신의 자주력, 육신의 자활력, 경제의 자립력을 키워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의료팀, 취업지원팀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장애인이 사회에 적응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훈련장으로써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