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피시방에 대한 경찰당국의 강력한 철퇴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의 도박형 게임들은 오히려 활기를 띄는 등 사법당국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성인PC방을 매개로 한 도박 사이트에 경찰의 단속이 집중되자, 인터넷에는‘현금게임’을 내세운 각종 사이트들이 공공연하게 운영하고 있다.
또한, 주택가의 현관문에 전단지를 붙이거나 주차된 차 유리창 사이에 끼워넣는 등 영업을 위해 버젓이 불법 광고를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경찰당국은 도박사이트에서 사용되는'게임머니'를 현금으로 바꿔 주는 과정을 밝혀내기가 어렵고 운영서버를 추적하는 데만도 수개월이 소요된다며 단속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신동에 사는 김모씨(26)는“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접속한 사이트가 실제 현금을 주고받는‘리얼머니게임’사이트였다”는 것. 이 사이트는 ‘1년 365일 연중무휴, 번거로운 환전은 없다, 통장으로 실시간 입금처리, 온라인피시방에서 대박을 한번 노려보세요’라는 광고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재 포털사이트에서는 누구나 쉽게 불법 사이트를 접근 할 수 있는 등 사실상 전국민이 온라인 도박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경찰이 도박 사이트 운영자를 적발하더라도 처벌이 간단치 않다.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바꾼 과정을 입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싸이트들은 이용자와 도박 사이트 간 현금 거래는 대부분 외국인 명의로 된 일명 ‘대포통장’을 이용한 입금이나 계좌이체 방식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도박사이트 운영업체가 언제라도 사이트와 계좌를 폐쇄하고 또 다른 사이트와 대포통장을 개설해 영업에 나서는 것을 막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운영업체들은 인터넷 도박을 허가하는 나라에 유령회사를 세운 뒤 한국과 가까운 중국, 대만 등에서 백업서버를 설치해 영업을 한다”면서 “업주들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단속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애로를 호소했다.
한편 익산경찰서는 성인PC방 131개소를 단속해 367명을 적발, 형사입건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