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육군을 이끌어 갈 육군 최정예 전투부사관 185명(남군 133명, 여군 52명)이 조국 수호를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육군부사관학교는 29일 교내 계백관(전천후 실내체육관)에서 임관자들의 가족ㆍ친지, 주요 내외빈 등 총 8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김봉수(중장) 교육사령관 주관으로 ‘양성 24-4기 육군부사관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 부사관들은 민간과정(101명) 12주, 현역과정(78명) 8주, 예비역과정(6명) 4주 동안 각각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제식·사격·유격훈련, 각개전투, 분·소대전투 등 야전에서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전투기술과 지휘능력을 숙달하며, 소부대 전투전문가로 거듭났다.
행사는 ▲국민의례 ▲성적 우수자 상장 수여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교육사령관 축사 ▲육군가 제창 ▲기념사진 촬영 및 교관 격려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익산시에 거주하는 6ㆍ25 참전 영웅 김동남 옹(94세), 김수남 옹(98세), 조송남 옹(97세)과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익산시지회장인 백성종(79세)님이 참석해 신임 부사관의 어깨에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며 힘찬 군복무를 당부했다.
영예의 국방부장관상은 현진호(22세, 현역) 하사가 수상했다. 이어서 육군참모총장상은 성세용(19세, 민간), 임승빈(21세, 현역), 지봉구(30세, 예비역) 하사에게 돌아갔다. 교육사령관상은 김영은(21세, 민간), 정한의(21세, 현역) 하사, 부사관학교장상은 김명훈(19세, 민간), 김춘산(21세, 현역), 김효진(20세, 민간), 박주환(19세, 민간), 최린(19세, 민간) 하사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현진호(22세, 현역) 하사는 “육군부사관학교의 체계적인 교육훈련으로 전문지식과 강한 군인정신을 갖춘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할 수 있었다”며,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임무수행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임관식을 주관한 김봉수(중장) 교육사령관은 축사에서 “여러분이 걷고자 하는 군인의 길은 무엇보다 명예롭고 가치 있는 길이다”며 “우리에게 부여된 조국수호의 숭고한 사명을 완수하며 전우들과 이 영예로운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수상자 외에도 <남매 동시 육군ㆍ해군 부사관 임관>, <6ㆍ25전쟁 및 월남전 참전용사 후손>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신임 부사관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남매 동시 임관]
박종서(21세, 남) 하사는 누나인 박서희(22세, 여) 해군 하사와 같은 날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누나(박서희 하사)는 해군부사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번의 지원 끝에 합격하여, 같은 날 해군부사관 285기로 임관하였다. 박종서 하사는 “육군과 해군으로, 비록 소속은 다르지만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군인이라는 것은 같다”며, “앞으로 누나와 함께 조국 수호에 앞장서는 빛나는 남매군인이자 전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6ㆍ25전쟁, 월남전 참전용사 후손]
6ㆍ25전쟁 참전용사 후손인 김승기(20세, 남), 박종선(22세, 남) 하사와 월남전 참전용사 후손인 민경헌(21세, 남), 박민우(24세, 남) 하사는 각각 조상의 호국정신을 본받아 군인의 길을 택했다. 김승기 하사는 “어렸을 적 친조부로부터 6ㆍ25전쟁 당시 상황을 듣고 자랐다”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참전하였던 친조부와 같이 앞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군인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육군부사관학교는 부사관 양성 및 보수교육을 담당하는 전군 최대규모의 부사관 전문교육 기관으로서,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이자 소부대 전투전문가인 부사관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