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골프 정상급 여제들이 오는 10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익산'으로 총출동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이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동안 익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올해 4년차를 맞는 이 대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명가 동부건설과 국내 최고의 부동산투자금융회사 한국토지신탁이 함께 주최하는 경기로,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을 포함한 총상금 10억 원이 걸렸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챔피언 이정민·이가영·방신실 프로를 비롯해 김수지·박주영·장수연·지한솔·윤민아 프로 등이 속한 동부건설 골프단, 박지영·박현경·조아연·임채리 프로 등이 속한 한국토지신탁 골프단 등 KLPGA 프로 108명이 참가해 치열한 샷대결을 펼친다.
이 대회는 KLPGA투어에서 유일무이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타수가 아니라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이 방식은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다. 이 방식은 공격적 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만큼, 가점을 얻기 위한 선수들의 공격적 플레이로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익산에서 태어나 익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던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이 대회는 항상 특별하다. 익산 컨트리클럽은 나에게 고향 같은 곳이라 그 누구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박현경은 "그린이 작은 코스라 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트가 중요하다. 특히, 아웃 코스 3번 홀은 파4홀 중 전장이 가장 길고, 그린도 까다로워 타수를 잃지 않도록 신중히 플레이해야 한다. 버디를 많이 잡는 것이 중요하니 그린을 잘 읽으며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계획이다."고 공략법을 전했다.
박현경은 현재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것에 대해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어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도 상금 및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톱10을 기록 중인 선수 전원이 출전을 예고해 더욱 치열한 샷 대결이 기대된다. 박현경과 함께 올 시즌 3승을 달성 중인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이예원(21,KB금융그룹), 그리고 배소현(32,프롬바이오) 중 올 시즌 첫 4승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지켜볼 만하다.
올해는 더 많은 골프 팬들이 현장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10~11일 열리는 1~2라운드 경기를 무료로 개방한다. 무료입장은 올해부터 10월 3일로 변경된 첫 익산시민의 날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어 주말인 12~13일 열리는 3~4라운드의 경우 일일권 2만 원을 구매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유료 입장권 구매자에게는 사은품으로 우산을 증정한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15번 홀에 마련된 채리티 존에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1인당 30만 원의 기부금이 적립되며, 나흘간 최대 3천만 원의 기부금이 전북대학교 어린이병원과 익산시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 '미륵사지 홀'로 명명한 11번 홀에서도 별도 이벤트가 준비됐다. 11번 홀에서 나온 버디 숫자에 따라 쌀을 적립해 익산시가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홀에서는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기간에 발맞춰 이를 홍보하는 국화 장식도 함께 이뤄진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변경된 익산 시민의 날을 맞아 한국여자프로골프 대회 1~2라운드 무료 입장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우리 시민들께서 많이 오셔서 국내 정상급 프로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가까이에서 즐기는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