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으로 줄었던 철도 여객 수요가 회복하면서 철도 시설과 열차 내에서 발생하는 범죄도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춘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갑)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제출받은 ‘철도 범죄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철도시설 및 열차 내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2,410건으로 밝혀졌다. 연평균 2,500건이 발생한 셈이다.
유형별로는 성폭력이 4,134건, 연평균 83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횡령, 손괴, 사기 등 기타 범죄가 3,421건이 발생했으며, 상해 또는 폭력이 2,274건, 절도가 1,693건, 열차 운행의 위험 초래 등 철도안전법이 888건 발생했다.
2019년 2,459건이던 철도시설 및 열차 내 범죄는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줄면서 2020년 2,198건, 2021년 2,136건으로 자연스럽게 함께 감소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엔데믹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하면서 2,891건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2023년에는 2,726건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연도별로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2019년 수원역 98건 ▲2020년 서울역 71건 ▲2021년 용산역 59건 ▲2022년 부산역 79건 ▲2023년 부산역 84건이다.
노선별로는 매년 경부선에서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했다. 경부선에서 발생한 범죄는 ▲2019년 301건 ▲2020년 311건 ▲2021년 294건 ▲2022년 381건 ▲2023년 344건으로 연평균 326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석 의원은 “철도시설과 열차 내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즐거운 여행 경험에 찬물을 끼얹고, 계획 방해하며 승객에게 큰 위해가 될 수 있다”라며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철도시설과 열차 내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엄정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