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석왕동 백제로에 심어진 배롱나무가 수목의 정지 작업 관리 소홀과 경관을 고려하지 않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익산시의회 송영자 의원은 2일 제26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백제로의 4천여 본 배롱나무가 구체적인 테마나 포인트 없이 식재돼 지역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영자 의원은 “백제로는 국도와 지방도로 중첩돼 있는 가운데 익산시는 직접적인 관리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아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토관리청에 도로관리를 요청하지만 돌아오는건 예산 부족이라는 답변뿐, 서로 자기들 소관이 아니며 예산 범위 밖이라고 선을 긋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질책했다.
이어 송 의원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도로변 잡초제거를 위한 인력운영의 문제점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기해야 할 것”이라며 “적은 예산이 문제라면 농민들이 논밭의 잡초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빙초산을 활용한 친환경 제초제 사용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는 이곳 백제로는 백제왕궁 역사문화공간이 자리 잡은 금마면과 충남 부여군으로 이어지는 웅포대교까지 문화적으로 매력 있는 도로다”면서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가득한 백제로를 서동선화 스토리텔링과 접목한다면 이 길은 백제시대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할 독특한 곳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