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내 악취 문제가 도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날로 심각해지는 대기질 오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악취통합관제센터를 도입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원회 김정수 의원(익산2·더불어민주당)은 25일 열린 제41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북도 환경감시를 위한 악취통합관제센터의 조속한 설치·운영을 촉구했다.
김정수 의원은 “지역의 다양한 민원을 듣고, 직접 경험한 바에 따르면 도내 악취 문제가 도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악취 문제의 위험성을 제기했다. 전북자치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도내 전체 1,497건이었던 악취 민원은 2023년 1,927건으로 최근 4년 사이만 보더라도 30% 가까이 증가한 실정이다.
이중 익산시는 2023년 기준으로 574건의 악취 민원이 발생하여 도내 전체 악취 민원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내에서 두 번째로 민원이 많이 발생한 정읍 269건보다도 2배 이상이나 많은 민원이 발생했다. 특히 축산시설 악취민원은 2023년 1,180건이 발생하여 전체 민원의 61.2%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수년간 반복되고 있는 악취 민원을 해결하고자 전북도 최근 5년간 1,624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악취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년 막대한 예산만 쏟아 부을 뿐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모습으로 ‘악취저감 정책’은 ‘낙제점’이라는 것이 지금의 평가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가 악취는 물론 미세먼지 등 날로 심각해지는 대기질 오염에 선제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한 가지 정책 건의한다”면서“악취 센서와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활용하여 24시간 모니터링과 정보 전송이 가능한 ‘악취통합관제센터’설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주, 울산, 인천시, 전남 역시 악취 민원이 심각한 시․군을 중심으로‘악취관제센터’를 점차 확대․설치해 나가고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현재 악취 민원으로 가장 고통 받고 있는 익산지역에 시범 설치․운영하는 방안과 시범 운영을 통한 성과가 검증된다면, 향후 악취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환경 위해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