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신구(88)·박근형(84) 등 원로배우의 열연으로 ‘매진’ 신화를 쓰고 있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익산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2일 익산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과 13일 오후 2시에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한국 현대 연극사에 명작으로 길이 남을 이번 연극은 오경택 연출에 국내 최고의 배우인 신구와 박근형이 최고령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를 연기한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 문학상을 받은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대표작이다.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겪는 에피소드를 다룬 2막의 부조리극이다.
인간의 삶을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그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1953년 파리 첫 공연 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
88세, 84세 관록의 신구, 박근형 두 배우가 선보이는 '고도를 기다리며'는 한국 연극의 역사이자, 연극사의 신화가 되고 있다.
신구, 박근형 배우와 함께 '포조' 역에 김학철, '럭키' 역에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온 조달환 배우가 출연한다. '소년' 역에는 다수의 뮤지컬 무대 경험을 쌓아온 이시목 배우가 합류해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고 티켓은 R석 5만 원, S석 4만 원, A석 3만 원, B석 1만 원으로 익산예술의전당 누리집(arts.iksan.go.kr)에서 예매하면 된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익산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63-859-3254)로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