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참여연대가 정헌율 익산시장의 시의회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 태도를 강도 높게 규탄하며 의회와 시민 및 시민단체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익산참여연대(공동대표 장시근‧황치화)는 27일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헌율 시장은 지난 21일 광역상수도 전환 정책 관련 손진영 의원의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시민을 비하하고 시의원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하며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익산시 광역상수도 전환 정책 관련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요청하는 손진영 의원의 질의에 정헌율 시장은 "빨간색을 끼고 보니까, 자꾸 말꼬리 잡고 할래요?,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 일에 접근해야지, 공론화위원회를 원하는 집단, 자기들 자리를 깔아주길 원하는 집단들, 시민은 알지도 못하고 원하는 사람도 없다"라고 답변했는데, 이는 시민을 비하하고 시의원을 무시한 발언이라는 것.
뿐만이 아니라 “참여연대가 지난 달 11일 성명서를 통해 찬성 패널만으로 진행된 편파적 공청회, 광역상수도 수도요금 인상 내역의 투명한 공개, 시민들이 요구하는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정 시장은 익산참여연대를 시민을 해롭게 하는 집단으로 매도했다”고 분개했다.
정 시장의 이 같은 발언과 태도는 시민과 시의원을 무시‧비하하는 것은 물론 창립이후 25년 동안 독립성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정부 보조금 없이 시민과 함께 익산을 지켜온 자신들을 모욕한 것이라는 게 참여연대의 주장이다.
또한 참여연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문제 인식없이 침묵하고 있는 시의회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정 시장의 시정질의 답변에서 나타난 시의회와 시민을 무시하는 발언과 태도에 대해 시의회가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해야 하지만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참여연대는 광역상수도 전환 정책 관련 시민 선택권 보장을 위한 공론화위원회 구성과 요금 인상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참여연대는 익산시가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광역상수도 전환 문제를 시민이 결정할 수 있게 한다면 자신들은 공론화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