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시민 누구나 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녹색정원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경진 익산시 녹색도시환경국장은 29일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시는 도심과 교외 곳곳에 도시숲과 명품 공원을 조성하며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폐철도 유휴부지가 도시 숲으로
익산시는 도심에 있는 폐철도 유휴부지에 나무를 심어 기후대응 도시 숲을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 숲은 도시 경관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한여름 열섬현상이나 폭염, 미세먼지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효과가 있다.
우선 송학동에서 오산면까지 이어지는 장항선 폐철도 유휴부지 7㏊가 올해 안에 대규모 숲으로 탈바꿈한다. 여기에는 산림청 기후 대응 기금 33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66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방치된 쓰레기와 무단 경작지를 깨끗하게 정비한 땅에 나무를 심고 산책로와 쉼터 등 휴게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인화 행복주택에서 평화육교 사이의 전라선 폐철도 유휴부지 4㏊에도 올해부터 내년까지 기후대응 기금 20억 원 등 40억 원을 투자해 도시숲을 만든다.
◆ 지방정원 등록 준비하는 용안생태습지
용안생태습지는 지방정원으로 발돋움할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용안생태습지 지방정원 등록을 위해 지난해 기본계획을 마쳤고 올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안생태습지 중앙광장에는 스토크와 에키네시아, 라벤더 등 초화류 약 10만 본을 식재하고, 2만㎡ 면적에 유채단지를 조성하는 등 시민들에게 포토존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잔디광장 조성, 산책로 정비, 시기별 계절 꽃 파종 등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뽐낼 예정이다.
◆ 생태저류지 복원한 '춘포공원'
춘포공원은 생태저류지 복원을 통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다. 특색있는 카페형 가로화단과 화려한 수생식물을 선보이며 기존 이팝나무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이 만들어졌다.
현재 춘포공원에 대한 준설 작업과 가로화단 정비가 완료됐다. 시는 3억 원을 들여 저류지 500m 구간 준설과 수생 식물 정비를 진행했다. 저류지에 퇴적된 토사를 제거한 뒤 부들, 수련, 어리연꽃 등을 식재했고, 가로화단에는 관목, 초화류를 심고 통석의자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시는 춘포역과 인화공원을 잇는 산책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600m 구간에 이색적인 맨발 산책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 "현관 밖에 숲이 있네" 도시숲 조성
시는 목천동 대간선수로 0.7㎞에 총 6억 원을 투자해 느티나무 외 7종의 나무 251주를 식재했다. 이로써 평화육교~목상교~목천교회로 이어지는 가로수길이 연결된다.
또한 왕궁면 왕북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300m 구간에는 이팝나무·에메랄드그린 등 교목 140주와 남천·공조팝 등 관목 2,363주 등을 심는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해 아름답고 안전한 통학로를 제공할 계획이다.
접근성이 좋고 유동 인구가 많은 부송동 이제공원에는 편익시설 개선사업을 통해 계단식 가로화단과 특색있는 관목과 초화 식재를 조성했다.
이 밖에도 시는 민간 개발행위 특례사업으로 마동공원을 조성했다. 수도산공원과 모인공원도 곧이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나무와 꽃이 식재된 푸른 정원과 함께 시민들의 복합문화 커뮤니티센터, 전통문화공간, 수영장, 벽천 등이 설치돼 여가와 휴식을 누리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양경진 녹색도시환경국장은 "기존 공원을 정비하고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하는 등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도 휴식을 취하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익산이 시민 삶 속에서 녹색정원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