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임금‧상용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이 도내 시지역 가운데 최저로 나타나는 등 고용안정성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은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통계,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2023년 12월 익산시 고용보험 가입자(피보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가 고용보험 가입자 현황을 분석한 이유는 타 도시와 비교해 익산시 일자리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좋은정치시민넷 분석자료에 의하면, 2023년 12월 익산시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61,884명(상용근로자 61,670명, 자영업 21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21명, 2% 증가했다. 19세 이하, 40대 가입자가 감소했으며, 나머지 연령대는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가입자가 51.6%, 여성가입자가 48.4%이며, 전년 동월 대비 남성가입자는 0.9%, 여성가입자는 3.2% 증가했다.
채용기준 근속연수를 살펴보면 ‘1년 미만’가입자가 3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1년~3년미만’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입자 중 채용기준 근속연수 ‘3년 미만’이 58.2%를 차지할 정도로 근속 연수가 짧은 가입자가 많았다.
사업장 규모별로 가입자 현황을 살펴보면 ‘10~29인 사업장’ 가입자 수가 21.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인 미만 사업장’으로 나타났다. 익산시 고용보험 가입자는 ‘30인 미만 사업장’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 중 51.1%를 차지할 정도로 소규모 사업장 가입자가 많았다.
산업분류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33.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업’으로 조사됐으며, 전북특별자치도 시지역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익산시는 근무지 기준 임금근로자 및 상용근로자 고용보험 가입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국 유사 지방도시(인구 25만~35만)와 비교 분석한 결과 익산시는 19세 이하 가입자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60대 이상 가입자 비율은 가장 높았다. 또한, 30대, 40대 가입자 비율도 다른 지방도시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고용보험 가입률도 도내 모든 시가 전국평균보다 낮았으며, 전북지역에서는 김제시가 65.4%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곳은 익산시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고용보험 가입 현황은 도내 시 중에서 김제시가 95%로 가입률이 가장 높았으며, 익산시가 82.3%로 가장 낮았다.
좋은정치시민넷 손문선 대표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인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가입자가 여전히 많아서 의무가입 요건에 맞는 사업장의 가입을 독려하고 도덕적 회피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익산은 정규직과 비정규 간의 격차 해소 문제, 양질의 일자리 부족, 고용률 증가 둔화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열악한 상황으로 사회안전망 측면에서 고용보험의 역할 강화와 실업부조 확대 방안 등 정책방안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