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철새 북상 시기를 맞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확산 저지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1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겨울 익산에서는 지난해 12월 6일 한 종계 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발생한 후 4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다만 올해 들어 추가 발생은 없으며, 현재 방역대도 모두 해제된 상태다.
그럼에도 시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경보 '심각' 단계에 맞춰 가축 질병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긴급상황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 시는 거점소독시설 3개소와 철새도래지 통제초소 1개소를 휴일 없이 24시간 운영한다. 가금 농장에 출입하는 모든 차량은 반드시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마치고 소독 필증을 받아야 농장에 출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가금 농가 131호에 전담관을 지정해 소독 여부와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수시로 확인하는 농장별 방역관리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염병 발생상황에 대한 정보도 각 농가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차량과 사람, 철새 등 오염원 유입 차단을 위해 생석회와 소독약품 등을 공급했다. 농장진입로 주변에 생석회를 도포하고, 농장마당 청소·소독,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등 차단방역 지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림과 동우, 참프레, 사조 등 계열사 농장에 대한 임상 예찰과 방역 조치사항 이행 여부는 계열사 질병관리팀과 연계해 확인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방역 취약지역인 전통시장 내 산닭 판매점에도 공동방제단을 투입해 주 1회 소독 조치와 공수의사를 활용한 임상 예찰, 환경 점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관련법 위반 농가를 적발해 행정 처분을 실시하는 등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김형순 바이오농정국장은 "철새 유입에 따른 AI 발생을 막기 위해 빈틈없이 방역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각 축산농가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이상징후 발견 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