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약속의 땅, 캄보디아로 15회째 해외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1997년 동문 선배 의사들의 순직으로 시작된 이번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는 지난 12월 9일부터 16일까지(6박 8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바탐방시(市) 원불교 한국구제병원에서 1,983명의 주민들을 진료하고 돌아왔다.
이번 봉사활동은 원광대학교병원 안과 양연식 교수를 단장으로 의대, 치대, 한의대, 간호학과에서 교수와 학생, 전공의, 간호사, 장흥통합의료병원 의료진 등 34명이 참여했으며, 안과, 외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치과, 한방과 등 7개 진료과가 참여했다.
의료 봉사 활동 중 외과는 초음파 장비와 각종 수술기구를 준비해 탈장 수술과 농양배농술, 지방종양제거술을 비롯, 총 54건의 수술을 시행하였고 안과팀은 현미경 장비 등 고가의 수술 장비를 투입해 백내장 수술, 결막종괴, 안검종괴절제술 등 13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치과에서는 불소도포 및 올바른 잇솔질 교육과 치과 유니트체어 2대를 활용, 스케일링, 우식 치아에 대한 보존치료와 더불어 심한 치주염 환자에게는 발치를 시행했다. 특히 388명은 한방을 찾아 침 치료, 부항 치료, 도침치료, 사혈요법, 근골격계 테이핑요법, 추나요법과 한방과립제 등 약물 치료를 받았다.
특히 올해 의료봉사는 현지 의사인 소마린(산부인과 전공)이 합류해 한국 의료진과 협진을 하면서 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양연식 의료봉사단장은 “3년 만에 재개한 의료 봉사여서 감회가 새롭다. 캄보디아와 다리가 다시 놓아져 더욱 뜻깊은 봉사가 됐다”며 해마다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바탐방 교당 김경선 교무는 “의료봉사는 바탐방 시골 마을에 일년에 한번 기다려지는 가장 큰 손님들이다”며 “이러한 따뜻한 희망의 온도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15번째 의료봉사는 캄보디아 바탐방후원회의 자력 봉사로 지난 9월 제11회 “풋루즈” 뮤지컬 공연 후 수익금과 정기 후원인들의 기부금으로 의료봉사 자금을 충당해 그 의미가 더욱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