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주말 사이 대설·한파 특보에 대한 긴급 대응에 나서 교통대란 등 큰 피해 없이 상황을 마무리했다.
익산시는 지난 16일 오후 대설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104명 비상 근무)를 소집하고, 제설작업에 가용 행정력을 모두 집중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 16일 오후 5시를 기해 익산시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실제 16~17일 익산시 평균 적설량은 6.9㎝로 집계됐고, 성당면(10.5㎝)과 삼기면(9.9㎝), 함라면(9.2㎝), 금마면(8.8㎝)에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이에 시는 제설 장비 12대와 제설재 등 자재 451톤, 인력 28명 등을 동원해 21개 주요 도로 구간에 대한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팔봉종합운동장과 익산역 서부광장, 왕궁면 익산 나들목(IC), 평화육교, 춘포면 금강교, 모현교 등 얼어붙은 주요 도로에 대한 조치를 서둘러 진행했다.
늦은 밤 눈길에 주행하지 못하고 팔봉동 종합운동장 도로 인근에서 멈춰 섰던 대형 화물트럭 여러 대가 속도감 있는 제설작업 덕분에 운행을 정상 재개하기도 했다.
시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광판과 자동 음성 통보, 재난 문자 등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안전 상황을 안내하기도 했다.
익산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지난 17일 오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그사이 다행히 큰 인명·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이어지는 한파 속 결빙에 대비하기 위해 취약 구간에 대한 제설작업을 추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대설특보는 해제됐지만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설물 피해에 대비해야한다"면서 "또 빙판길 차량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에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