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가 현 정부의 언론통제 및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강도 높게 규탄하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윤영숙 도의원(익산3)이 발의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대통령 결단 촉구 건의안’이 13일 열린 2023년 도의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이번 건의안은 현 정부의 언론통제 및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규탄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상 운영을 촉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윤의원은 건의안 제안설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과 자유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대통령의 공언(公言)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우리 사회에 불쾌한 공명만 남기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 국정 난맥상 중에서 언론통제 망령의 부활이 가장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는 ‘언론장악 기술자’로 악명 높은 위원장의 지휘 하에 대통령이 지명한 두 명의 상임위원만으로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EBS 등 공영방송의 이사진 개편을 포함한 수십 건의 안건을 일사천리로 의결하는 대범함을 보여준 바 있다.
윤영숙의원은 ‘언론장악 기술자’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한 것부터가 언론통제 망령이 되살아나는 본격적인 신호탄이었고, 최근 ‘땡윤 뉴스’라는 것도 현 정부 언론통제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윤의원은 또 “가뜩이나 현 정부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검찰 공화국’인 상황에서 후임 방통위원장마저 검찰 출신 인사를 앉히겠다는 것은 상식의 언어로는 도저히 담아내기 어려운 행태”라면서, 신임 방통위원장 내정의 즉각적인 철회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