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발생한 이리력 폭발사고를 추모하는 ‘제7회 익산 치유와 도전愛 날 1111 공연’이 11일 오후 7시,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 풍류방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공연은 1977년 11월 11일 발생한 이리역 폭발사고를 비롯하여 익산의 크고 작은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고 익산 시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공연으로,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장 이다은 소리꾼은 2017년부터 매년 11월 11일 공연을 개최하며 7년째 이어오고 있다.
2017년 11월 11일 이다은소리꾼이 세계 기네스 판소리 최장시간(9시간 20분) 기록경신(13시간)을 위한 판소리 다섯 바탕 연창공연 도전에 성공한 날을 기념하며 익산 시민이 함께 도전하자는 의미를 담은 공연이기도 하다.
김영주 (사)한국판소리보존회익산지부 후원회장은 “이리 역 폭발사고를 추모하는 국가적 차원, 익산시 차원의 행사가 없어 안타까웠다”면서 “이다은 소리꾼이 매년 판소리 자작곡을 통해 공동체의 아픔을 기억하고 승화하는 공연을 열고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며 격려했다.
1부 공연에서는 이다은소리꾼이 창립한 ‘익산어린이판소리합창단’이 <익산 농부가>, <풍년가>를 불렀고, 특별공연으로 이다은 소리꾼과 김은총 가수와의 콜라보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프로그램에는 없었지만 전창기선생이 작사한 <선화의 눈물>을 부른 이다은소리꾼은 앞으로 익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작사한 곡을 주시면 열심히 작곡하여 발표하겠다며 고마워했다.
이어서 이다은 소리꾼이 직접 창작한 <익산 치유와 도전애날>, <상여가>, <모현동이야기>, <만경강 젖줄에 기대어>, <익산가>, <너와 내가 살고 싶은 익산>, <익산에서 태어난 아가들을 위한 축가>, <익산 사랑가>, <서동요> 등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가 연신 터져 나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불교 중앙교구에서 익산어린이합창단에게 장학금 1천만 원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마을기업 커피여행에서 출장카페를 나와 행사가 더욱 풍성하게 진행되었다.
이다은 소리꾼은 “앞으로도 이리 역 폭발사고, 함라 장점마을 환경참사 등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소리를 만들어 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관객과 후원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