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 소재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한 중소기업들이 생산한 식품이 아세안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 이하 ‘식품진흥원’)은 9월 6일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 식품 바이어 30개사를 초청하여, 전북 익산에 소재한 식품진흥원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된 이후 처음으로 해외바이어를 현장으로 초청하여 개최되었으며, 지난 6월 글로벌 유망제품 평가를 통해 선정된 31개사의 건강기능식품, 스낵, 김치류 등 43개 제품을 중심으로 150건(총 510만 달러)에 달하는 1:1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다.
이날 상담회에서 참가기업과 해외 바이어와의 현장계약은 믿음영농조합법인(버섯스낵), 보람바이오(어린이용 건강음료), 매일식품(간장 및 소스류), 인섹트라온(뷰티젤리), 코엔에프(캡슐차) 등 7건(73만 달러)에 달하였다.
식품진흥원은 “수출상담회에 앞서 바이어들이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와 식품진흥원 내의 10개 센터를 둘러보며 상담할 파트너 기업의 제조 및 포장라인 등을 직접 확인하는 한편, 수출용 모바일 앱북을 제작하여 참여기업의 제품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했다”며 “참여기업과 제품에 대한 바이어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수출 상담이 더욱 활기를 띄었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이번 행사와 국산 식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호평이 잇달았다. 태국의 식품 수입업체로 한국에서의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KUNAKORN사의 탄누얼판 사업개발팀장은 “상담에 앞서 생산 공장, 식품진흥원의 지원시설 등을 둘러볼 기회가 있어 상담 파트너들이 친숙하게 느껴졌다”며 “태국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수입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며 보람바이오, 제이웰푸드 등과 현지 판매 전략과 가격 등에 대한 후속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 정읍에 소재한 고추 가공품 전문업체인 대풍년영농조합법인은 베트남의 3대 한국식품 수입업체인 FASO VIETNAM 등 이날 상담한 5개 바이어와 거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시은 연구소장은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바이어와 고춧가루 수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고추씨차, 고추잼 등 한국산 고추 관련 제품에 대한 바이어의 관심이 높아 제품별 샘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아세안 지역은 국민소득 증가로 고품질 식품의 선호 경향이 뚜렷하고, K-푸드의 지속적인 열풍으로 참가 바이어들이 한국산 식품 수입에 적극적”이라며 “이번 상담회에서 발굴한 좋은 기회가 수출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식품진흥원은 이번 수출상담회에 이어 오는 11월 서울에서 해외 바이어 30여 개사를 초청하여 2차 수출상담회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