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축산농가 사료비 절감을 위해 조사료 열풍건조 시스템을 보급했다.
시는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예산 2억 7,000만원을 투입해 ‘국산 양질 조사료 생산 열풍 건조 시스템’을 도입으로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국내 볏짚을 제외한 양질의 조사료 자급률은 59%로, 수입 건초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산 조사료 공급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산 조사료는 불균일한 수분 함량으로 축산농가의 주요 불편 사항으로 작용해 수입 건초 수요를 증가시켜왔다. 건초 작업기인 5월 잦은 강우(평균 16일)로 건초 생산량 확대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입 건초 가격은 ㎏당 700원에서 800원 고가로 판매돼 농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상당했다.
이에 국내 사료작물 중 생산량이 가장 많은 ‘이탈리안 라이 그라스(IRG)’를 열풍 건조해 생산하면 ㎏당 약 550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시스템은 해체 절단, 열풍 건조, 압축포장 등 3단계 공정을 거쳐 시간당 800㎏ 정도의 건초를 생산할 수 있다. 건초의 수분 함량은 농가의 필요에 따라 조절 가능하며 150~400㎏ 단위로 압축 포장해 유통된다.
이 시스템을 설치한 농민 김원태씨는 “그동안 건초 작업 시기에 비가 많이 와서 건초 제조에 어려움이 있었고, 사료 가격이 인상돼 많이 힘들었다”며 “열풍 건조 시스템을 이용해 사료비 절감과 소득 증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조사료 품질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수분 함량의 균일성인데 열풍 건조기를 이용하면 수분 함량을 균일하게 만들 수 있다”며 “가격도 수입 건초 대비 저렴해 그동안 수급이 불안한 수입 건초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