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백제 문화재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시는 피해복구를 위해 문화재 보수업체 등과 협업해 통행로 확보, 우장막 설치 등 임시조치를 조속히 완료하고 긴급 보수예산 신청에 나섰다.
익산지역에 평균 455mm(최고 함라면 595.5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리며 미륵사지, 입점리 고분 등에서 10여건의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지난 14일 미륵사지 문화재구역 심곡사 진입로 구간에 법면 토사가 유실되고 나무들이 쓰러지자 즉각 굴삭기 장비를 투입해 통행로를 확보하고 우장막을 설치해 추가 피해를 방지했다.
같은 날 금강변인 웅포면에 위치한 입점리고분은 인근 함라면 최고 595.5mm의 폭우가 내리며 피해가 더욱 심각했다. '백제시대 무덤인 고분' 주변의 토사 유실 뿐만 아니라 탐방로 배수로 석축 일부가 붕괴됐다.
시는 우장막과 흙마대를 설치해 토사유실 방지조치를 완료하고 고분 토사 유실과 배수로 석축 재구축 등 긴급 보수 대책을 강구했다.
왕궁리유적은 배수가능용량을 초과할 정도로 집중호우가 내려 서측궁장 일부구간이 침수되었으나 집중호우 대비 배수펌프 사전정비로 서측궁장의 배수를 원활히 해결했다.
이 밖에도 이번 집중호우로 망성면 나바위성당 문화재구역 내 수목 전도, 함라면 김병순 고택 주변 담장토사 유실, 국가등록문화재 등에서도 경미한 피해상황이 접수돼 복구 조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시는 미륵사지 문화재구역인 심곡사 진입로와 입점리 고분 등 복구가 시급한 대규모 피해구간에는 문화재청 긴급보수 예산 신청을 준비중이다. 현재 소요비용 산출 중으로 2차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조속히 복구 예산을 확보해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담장유실, 수목전도 등 경미한 피해에 대해서는 문화재 돌봄사업과 시 자체 긴급보수비를 투입하여 즉각적인 보수를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시 관계자는 "1600여년 지켜온 백제문화를 지켜 나가기 위해 조속한 복구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며 "급변하는 기후위기에 맞춰 문화재보호를 위해선 새로운 위기대응 매뉴얼로 복구설계가 될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