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방치 상태에 가까운 전북지역 폐교 재산들을 보존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철거, 매각 등 적극적인 쇄신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라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정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2)은 14일 열린 제40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 폐교 관리 정책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보존 필요성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김정수 의원은 “그간 보존 중심의 폐교 관리 정책이 결국 방치 상태를 유발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었고, 이번 민선8기 전북교육청 또한 이를 의식해 기존의 소극적인 정책을 타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큰 변화를 체감하기 힘든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후 생태체험장으로 활용 중인 폐교를 예로 들어 이유를 설명했는데, “익산 소재의 여산서초와 웅북초 일대를 방문해본 결과 시설물 관리가 엉망이고, 각종 화초류 또한 잡초와 뒤엉켜있어 도저히 생태체험 공간으로 보기 어려운 상태다”고 꼬집었다.

이어 “실제 방문자 현황을 관리하는 폐교가 없고, 구체적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곳도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 끝으로 “이 모든 실정은 보존 중심의 폐교 관리 정책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철거 후 해당 부지를 매각하거나 아예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등 더욱 혁신적인 정책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