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기르는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가 이런 추세에 맞춰 도심 내 반려동물 놀이터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재현 의원(모현, 송학)은 12일 열린 제2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반려동물 늘어 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련 시설은 고작 2개소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익산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 등록된 반려동물 수가 15,000여 마리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65%가 증가한 수치이다.
현재 익산시에는 북부권인 함열읍 다송리에 위치한 반려동물 놀이터 1개소와 동부권인 중앙체육공원에 있는 임시 놀이터 1개소가 있다.
최 의원은 “1인 가구의 증가, 고령화, 다문화 등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반려동물 관련 시설은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4월부터 9월까지 개물림 사고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반려동물을 동반한 산택 시 같은 공간에서 동선 분리가 되지 않아 일반 시민들, 특히 어린아이들은 안전 문제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내권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설치하는데 최적의 장소는 주택가에서 가깝고 녹지와 산책로가 확보된 공원이라는 공간”이라며 “익산시도 ’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조례‘가 있어 얼마든지 면적 제한을 완화하여 반려동물 놀이터를 설치할 수 있는 공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례 개정과 부지 선정, 조성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단기적으로는 장소와 시간을 달리하여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이동식 반려인 쉼터를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의원은 특히, “모현동에는 현재 익산시에서 가장 많은 1,867마리(16.5%)의 반려동물이 등록되어 있으며, 5년 내 2만 인구가 예상되는 송학동까지 고려하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며 서부권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