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과 김제에서 LPG 충전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대형 LPG 수입업체인 E1이 불공정하게 가격을 책정해 폐업 위기에 몰렸다며 '생존권을 위협하는 갑질 횡포'를 멈출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LPG 충전소 자영업자 피해 대책모임은 28일 익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 E1는 자영업자 생존 위협하는 갑질횡포 중단하고, 행정당국은 시장질서 교란하고 불공정거래 일삼는 E1의 갑질횡포를 규제하라”고 촉구했다.
피해 대책모임에 따르면, 익산(5곳)과 김제(4곳) 등 E1 직영 충전소 9곳이 지난 3월부터 기존 가격에서 100원 넘게 낮춰 공급 원가인 800원대에 LPG 판매를 시작했다며, 이를 따를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들은 수익은 커녕 빚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이 같은 대기업 E1의 가격 후려치기, 갑질 횡포는 LPG 가격안정화란 미명 아래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역내 LPG 충전소 자영업자들은 빚을 내어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점점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6월 27일 기준, E1의 전국적 LPG 가격은 ℓ당 968원인데 반해 익산과 김제는 약 130원 가량 싼 839원에 판매하고 있다”며 “E1이 LPG 가격 안정화를 바란다면 전국적으로 공장도 가격을 적용하여 공급해야 함에도 전국적으로는 E1 충전소에서 평균 968원에 판매하면서 익산과 김제에는 비상식적이게도 공장도 가격으로 내리꽂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E1의 갑질 횡포가 계속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지역의 충전소는 생존의 벼랑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며 “공정한 시장질서가 파괴되고 지역내 충전소가 무너진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과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러한 불공정 갑질 횡포가 과연 대기업 E1이 자랑하는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사회공헌이냐”고 따져물으며 “E1는 더 이상 위선적인 갑질횡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와 지자체 등 행정당국에도 “자영업자 죽이는 대기업 E1의 횡포를 바로잡아 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