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월성동에 위치한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활용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생물안전 3등급 시설 인증으로 메르스와 같은 고위험 인수공통병원체에 대한 연구 수행이 언제든지 가능한 우수한 시설로써 익산시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익산시의회 정영미 의원은 지난 19일 오후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방문하고 시설 현황 파악과 동시에 연구진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연구진들은 근무 환경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와 익산시를 비롯한 행정에서의 태도는 무관심이었다는 목소리를 냈다.
실제 연구소는 교육부로부터 공과금과 전북대에서의 운영비 지원이 전부인 가운데 익산시의 재정 지원 불가라는 문제가 연구기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
A 연구원은 “연구원들이 근무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다”전제한 뒤 “주변 인프라가 부족해 직원들이 외부 출입보다는 연구소 내에서만 생활할 수밖에 없고, 숙박시설이 없어 먼거리를 출퇴근 해야 하는 번거로움 있다”고 토로했다.
또 “연구소 인근 버스승강장이 없어 상당히 불편하다”면서 “연구소가 만들어질 때만 상당한 관심을 보이다가 익산시의 관리 기관이 아니다보니 무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연구소가 오랫동안 지속되려면 행정을 비롯해 연계 기관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정영미 의원은 “오래전부터 우리 지역에 있다는 것만 알았지 시민들은 연구소에 대한 중요도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연구소 건물은 동양 최대라도 불리울 만큼 훌륭한 시설을 갖췄음에도 정부 지원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유치 당시 개념과는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교수들의 열정과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이곳에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아시아 최대의 연구소라는 명성은 사리질 것”이라며 “연구진들의 일에 대한 행복도를 위해서라도 지자체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피력했다.
한편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지난 2013년 익산시 하나로 820-120 부지에 8만4,430㎡ 규모로 총 사업비 435억 원(국비 416억, 전북대 대응투자 19억)을 들여 완공됐으며, 국내 유일의 소, 돼지 등의 동물실험이 가능한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