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올해 한 권의 책으로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최종 선정 발표했다.
시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 스무 해를 맞이하는‘한 권의 책’을 통해 전 시민이 함께 이야기를 공유‧공감하는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올해 한권의 책은 시민들이 온ㆍ오프라인으로 추천해준 416건의 다양한 분야 책들이 후보로 올라왔다.
시는 국어과 교사, 독서지도사 등 독서전문가로 구성된 한 권의 책 선정위원회의 3회에 걸친 회의와 800여 명이 참여한 시민 선호도 조사를 통해 한 권의 책 1권과 계층별 권장도서 2권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전직 빨치산’인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을 배경으로, 장례식장에서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통해 해방 이후 70년대 현대사의 질곡을 생생하게 드러내며 아버지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요즘 시대 다소 접하기 어려운 이념의 문제를 아버지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한 사람의 일기를 들여다 보듯 자연스럽게 전달하였으며, 정감 있는 지역 사투리는 작품의 현실감을 더욱 높여준다.
또한 계층별 권장도서로 청소년 부문은 문경민 작가의‘훌훌’, 어린이 부문은 이재문 작가의 ‘몬스터 차일드’를 함께 선정했다.
특히 올해 선정된 한권의 책과 권장도서는 요즘 시대를 반영하는 다양한 주제 의식을 접근하기 쉽게 다루어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이 선정되었다.
시는 올해 한권의 책으로 선정된 3권의 도서를 통해 ‘독서릴레이’, ‘독서마라톤’, ‘한권의 책 전국 독후감 공모전’ 등 다채로운 독서진흥 행사를 전개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5월 중 익산시 한 권의 책 20주년 기념 행사와‘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 중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2023 한권의 책을 통해 익산 시민이 정서적 즐거움을 만끽하고 세대를 초월하는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올 한해 추진할 다양한 독서진흥 프로그램을 통해 책 읽는 문화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