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산발전연구원(원장 고상진)은 10일 오후 2시 원광대 60주년 기념관에서 300여 명의 익산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 균형발전 익산을 생각하며’ 주제로 창립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고상진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방중소도시가 소멸의 위기에까지 직면한 현실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때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의 여파가 대기업의 수백조 수도권 투자로 이어졌다”고 지적하고 “수도권과 지방간 불균형 심화 현상을 하루속히 바로잡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경쟁력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익산의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왕궁의 흔적조차 찾지 못한 경주는 국회에서 특별법까지 만들어 1조 이상의 예산을 들여 신라왕경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반면에 삼국시대 유일한 왕궁터가 있는 익산의 역사문화 콘텐츠 사업은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하며 “익산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발돋움 하려면 중앙 정치인들이 보다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이고 치밀한 접근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황지욱 전북대 교수는 “익산은 새만금, 군산, 완주, 전주가 이어지는 교통과 산업네트워크 중심으로서 JTX철도교통망을 구축하고 동서횡단축이 확산될 것”이라며 “공간 연계성과 역사성에 기반한 지역공동체 회복형 재생 체계의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젊은이가 찾아오고 재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청년들이 변화를 주도하는 지역재창조 플랫폼 스타트업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군산 로컬라이즈나 충남 서천의 삶기술학교 등이 좋은 선례”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농촌을 거점으로 미래 자생력 도시의 모형을 덧입혀 가도록 지원함으로써 스마트시티의 실험 플랫폼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서종주 도시연구소 한울 대표는 “정주 인프라와 생활서비스, 경제활동, 삶의질 향상 등의 선순환 구조가 지방도시의 활성화 요소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부족함을 채우고 넘침을 나눔으로써 인구의 유입을 기대하고 유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김운술 한국도시재생기술연구원 이사장은 “정부나 지자체 주도의 권역단위활성화 사업, 도시재생사업 정책 등이 시행되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노정됐다”면서 “정책의 실효성 담보를 위한 고민이 선행되어져야 하고 주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 프로그램이 발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이신후 전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장은 “지역대학교인 원광대와 밀접한 협력을 통해 동반 상생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청년장년 콜라보 창업지원 활성화, 기능성 식품 특화로 기능성식품 단지 조성, 식품 유통 단계 활성화 지원, 청년 공유 식당 지원 센터 조성 등”을 제안했다.
또한 “식품클러스터 거점을 통한 원스톱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토양 및 기후에 따른 기능성 식품 개발과 식품 공산품 등 여러 분야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패키지 디자인 개발의 필요성”등을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 좌장을 맡은 서휘석 원광대 명예교수는 “오늘 우리 익산이 직면한 현실에 대해서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되돌아 보는 자리가 된 것 같다”면서 “정확한 진단이 실효적인 처방을 내릴 수 있다”고 정리하고 “오늘 세미나를 통한 결과물 등을 (사)익산발전연구원의 활동 방향성을 정립하는 의제로 설정하고 익산시민의 공감대를 넓혀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박성태 원광대 총장, 이강래 맥지키퍼 이사장, 유성엽 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재석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충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외협력실장 등 다수의 내외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사)익산발전연구원은 지난 2월28일 개원 이후 지역 의제 발굴과 건강한 공동체 복원을 위한 노력들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