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년 가구에 대한 한발 앞선 신속한 지원으로 위기 상황을 해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활약은 직접 발로 뛰며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지역자원을 신속하게 연계해주는 익산형 복지 시스템이 기반이 됐다. 시는 앞으로도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 관리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사각지대까지 제로화에 나설 방침이다.
# 은둔 고립 청년에 희망을⋯익산형 복지 시스템‘활약’
시는 지난달 SNS를 통해 지역의 한 고립 청년 사연을 접했다.
청년은 왜소증과 심한 피부질환을 겪고 있었으며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한 뒤 생계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상황 그대로 사회적으로 고립된 은둔 청년이었다.
청년을 처음 대면했을 당시 상황은 생각보다 더 처참했다. 생활고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데다 아토피까지 더해 제대로 앉지도 서지로 못하는 상태였다.
시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긴급히 치료가 필요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긴급생계급여를 지급해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지속적인 치료와 생활 안정을 위해 긴급생계비, 난방비 등을 지원했다.
일회성 지원이 아닌 제도권 안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로 선정되도록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시의 신속한 대처와 지원 덕분에 청년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고 절망뿐이었던 삶 속에서 자립을 꿈꾸며 희망을 되찾아가고 있다.
의료비 지원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고립된 환경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자활 서비스도 받고 있다. 자활 서비스로 일자리까지 연계되면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탄탄한 복지 안전망으로 위기가구 24시간 돌본다
시가 도움이 필요한 고립 청년을 발 빠르게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위기가구 발굴부터 지원,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익산만의 복지 시스템이 잘 구축됐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도 이와 관련된 16개 사업을 추진해 복지 사각지대 제로화에 박차를 가한다.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상시 신고 창구인‘익산 주민톡’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위기가구를 발굴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익산 주민톡은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는 비대면으로 복지 상담을 받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 1회 정기적으로 복지정책과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 모바일 사용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위기가구 상담 전화를, 다이로움 밥차를 진행하는 매주 수요일마다 찾아가는 복지상담실을 운영해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발굴된 위기가구는 정부 지원 사각지대까지 아우르는‘익산형 긴급지원사업’으로 통합 서비스를 받게 된다.
익산형 긴급지원사업은 도내 최초로 기준 중위소득을 기존 75%에서 100%까지 대폭 확대해 위기가구 지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처했지만 기준 중위소득 100%를 초과해 지원을 받지 못한 시민은 직원이 직접 현장 상담을 통해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에 이어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탄탄하게 제공되고 있다.
시는 보다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위해 이달 초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이웃애(愛)돌봄단’을 구성했다. 이웃애(愛)돌봄단은 마을복지리더로서 정기적으로 고독사 위험군이나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방문해 안부 확인과 상담을 진행하며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비대면 상시 돌봄 시스템인 ‘1인 가구 안부살핌서비스’,‘AI 말벗·케어 로봇지원’ 은 취약계층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위기가구 발굴부터 관리까지 이어지는 익산형 복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앞으로도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