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방대학 지원권한 지자체 이양 논의에도 불구하고 지방대학-지역 위기 극복을 위한 전북도의 대응체계는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라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정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2)이 7일 2023년도 상반기 교육소통협력국 소관 업무보고 청취 과정에서 “최근 정부 주도로 논의되고 있는 ‘대학 지원권한 지자체 이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고민과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수 의원은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학 지원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김관영 지사 또한 관련된 사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현재 전북도의 대응 체계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정수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교육소통협력국이 출범한 이후 대학협력팀이 신설됐는데, 여전히 관련된 지원사업은 통상적인 수준에 머물러있고, 인력 또한 4명(팀장 1, 주무관 3)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정수 의원은 “지방대학-지역 관련 정책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향후 대학협력의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뜻을 밝혔는데, 김정수 의원은 “앞으로의 대학 관련 정책 방향은 단순 취업양성소로 그치는 것이 아닌 순수 학문으로서의 본질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도 적절히 고려되어야 한다”라며, “익산의 원광대가 예외적으로 양ㆍ한방을 아우르고 있는 것처럼 지역대학이 지닌 고유의 강점을 지역과 어우러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합심해달라”고 주문했다.